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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나라 '명분쌓기 협상'은 내분 봉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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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나라 '명분쌓기 협상'은 내분 봉합용"

막판 협상 돌입, 타결 전망은 어두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20일 오전 방문했다. 그러나 인사 차원에서 이뤄진 자리일 뿐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오전 양당 원내대표 회담 결과에 따라 미디어법 파국의 양상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정몽준, 박순자 최고위원 등과 함께 국회 당대표실에서 농성 중인 정 대표를 찾아가 "곧 원내대표가 타협안을 갖고 만나니 기대를 걸어보자"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여당이 관용을 베풀어서 대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 일행이 떠난 뒤 정 대표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한나라당 입장에서 진전된 안은 의미 없고, 국민적 입장에서 진전된 안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도 최초안에서 한나라당 안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안을 만들었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절충안을 만들어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결국 국회 파행의 관건은 양당 원내대표 회담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회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협상도 '명분 쌓기용' 협상으로 의심하고 있다. 회동에 앞서 이강래 원내대표는 "나를 만나자고 했는데, 나를 만났더니 협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협상 흉내내기와 한나라당 내부 봉합 방편으로 협상을 하려 한다면 이 문제는 풀 수 없다"며 "협상 흔적 남기기가 아니라 진정성을 갖춘 협상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관련법안에 대한 시각차도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없다. 특히 이른바 '조중동'에게 방송진출을 허용하느냐 마느냐인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팽팽하다.

이 원내대표는 "김형오 의장 말대로 중동을 방송시장에 진입하게 할 것이냐 말 것이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조중동이 방송시장에 진입을 하게 되면 신문시장에서 벌어지는 똑같은 현상이 방송에도 나타날 것이고, 한나라당은 오로지 이를 이용한 정권재창출과 장기집권에만 눈이 어두워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단식 농성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소속 의원들이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미디어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단 직권상정이 이뤄지면 물리적으로 저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김형오 의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을 최대한 활용해 여권을 압박한다는 전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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