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에서 가장 신났던 것은 보물찾기였다.
숨겨진 보물을 찾는 설렘과 즐거움이 최고였지만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평소에 늘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던, 관심이 없었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새로운 것들을 만났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책이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책이 완벽한 진리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비판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비판적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 보다 중요한 이유는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닌 집중력과 흥미를 기르기 위해서이다. 보물찾기처럼.
잘못을 찾아내겠다는 마음이 집중력을 가져오는 것이다.
자기가 읽고 있는 글에 무엇인가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탐구하는 자세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책 읽기가 훨씬 재미있는 작업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이다.
보다 높은 목표를 세우거나, 현재가 최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였을 때
연구도 하고 노력도 하게 되어 발전이 가능하다.
다투는 것을 무조건 나쁜 일이라고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다투는 과정에서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장점이나 진심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투는 과정에서 한 단계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보물찾기와 숨은 그림 찾기 놀이가 흥미를 주고 잡념을 없앴던 기억을 되살려서
공부를 할 때에도, 진주를 찾겠다는 마음과 함께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잘못된 내용을 찾아내겠다는 자세,
내가 진리를 발견하고 만들어가겠다는 자세로 읽어가는 것이 좋다.
집중력도 생기고 추리상상력도 생기며
내용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훨씬 더 효율적인 책 읽기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글을 읽을 때에 그 글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 읽으면 좋다.
이런 진술은 바람직하지만 요런 진술은 옳지 않다고 의심해 보기도 하고
저런 표현은 요렇게 바꾸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그 과정에서 집중력이 생기고 추리상상력도 길러지며
내용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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