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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인당 GDP 1만6000달러대…2005년 이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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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인당 GDP 1만6000달러대…2005년 이전 수준"

4~5년전 수준으로 추락 전망

올해 한국경제가 뒷걸음질하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5년보다 못한 1만6천 달러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8일 국내 주요 민간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DP는 1만6천 달러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이 1,250원 안팎, 성장률이 -2%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경우 2007년 2만1천655달러로 2만 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2008년 1만9천106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역성장하게 된다. 2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1998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1만6천 달러대는 2004년(1만5천38달러)과 2005년(1만7천547달러)의 중간이어서 4~5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해 평균 환율을 1,245원, 성장률을 -2.4%로 봤을 때 1인당 GDP는 1만6천738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환율까지 상승해 작년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성장률, 환율 전망치를 근거로 할 경우 1만6천428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환율 1,260원, 성장률 -1.7%를 기준으로 1만6천7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은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큰 상황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연구위원은 올해 인구를 작년과 같게 보고 환율 1,290원, 성장률 -1.9% 등으로 봤을 때 1인당 GDP를 1만6천421달러로 예상했다. 그는 "환율이 작년보다 20% 가까이 상승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연구기관들은 내년 1인당 GDP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봤지만 2만 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거나 전망을 유보했다.

이근태 위원은 "내년 환율을 1,100원, 성장률 3.6%, 디플레이터 2.0%를 기준으로 2만200달러가 될 수 있지만 2만 달러 회복을 장담하기는 어렵고 간당간당하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이고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에 1인당 GDP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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