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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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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7월 첫째 주

지난 주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의 위력 때문인지,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단 두 편이다. 먼저 우리영화인 <킹콩을 들다>는 시골마을의 가난한 역도 소녀들의 분투를 우직한 신파로 담은 드라마다. 이범수가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 역도부 코치 이지봉 역을, 조안이 역도를 계속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까지 출전하게 되는 영자 역을 맡았다. 이밖에 이윤회, 전보미, 이슬비, 최문경, 김민영 등 신인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천진난만하고 다소 촌스러운 시골 아이들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언노운 우먼>은 2000년 개봉한 <말레나>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2006년작. 이탈리아의 부유한 가정에 필사적인 노력 끝에 가정부로 들어가 아이에게 집착하는 이레나를 통해 동유럽 빈곤국가 여성들의 성매매와 대리모 현실을 고발한다.

▲ 킹콩을 들다
킹콩을 들다
감독
박건용
주연 이범수, 조안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지봉(이범수)은 경기 당시 입은 부상으로 역도를 그만두고 방황하다 시골 여자중학교의 역도부 코치로 발령받는다. 처음엔 마음을 붙이기 힘들었던 지봉은 나름대로 절실한 이유를 안고 역도부에 모여든 아이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딱 역도선수의 체격을 타고 태어난 영자(조안), 힘 하나는 장사인 보영, 먹는 것에 집착하는 현정, 그리고 하버드 로스쿨에 가기 위해서 체육 특기점수를 따겠다는 수옥, 거기에 역도복이 예뻐서 들었다는 민희까지. 지봉은 아이들 각자 처한 상황에 신경을 쓰며 그들을 훈련시키고, 전국체전에 출전시킨다. 2000년 전국 체전에서 총 15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딴 시골 고등학교 소녀들의 실화를 극화했다. 하나같이 가난하고 절실한 아이들과 시골 역도부 교사 사이의 교감, 역도부 소녀들 일부가 고등학교로 진학한 뒤 새 학교의 코치와 벌이는 갈등, 그리고 역도부 소녀들의 성장담을 정통 신파의 정서로 풀어낸다. 이 신파의 정서가 너무나 도식적이라 때로 부담스럽기도 하고, 초반 지봉의 과거로 시작해 영자의 현실로 이어진 뒤 다시 영자의 회상으로 들어가 진행되는 영화의 구조 때문에 다소 덜그덕거리는 감이 있다. 그러나 일부러 예쁘지 않게 분장하고 살을 불린 젊은 여배우들의 활기차고 생생한 캐릭터들이 영화의 단점을 상쇄한다.

▲ 언노운 우먼
언노운 우먼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주연 크세니야 라포포트, 미켈 플라시도, 클라우디아 게리니
행색은 초라하지만 주머니엔 돈다발을 가득 넣고 우크라이나에서 이탈리아로 넘어온 수수께끼의 여자 이레나(크세니야 라포포트)는 아다처 부부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기 위해 온갖 수를 쓴다. 아다처 부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심지어 원래 있던 가정부를 계단에서 밀어 죽이면서까지. 마침내 아다처 부부 집안의 가정부로 들어간 이레나는 그 집의 어린 딸 떼아에게 집착한다. 한편 정체 불명의 남자가 이레나를 쫓으며 그녀의 주변을 서성이고, 이레나는 아다처 부인이 집을 비운 새 아이에게 잔혹한 훈련을 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서히 이레나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말레나>를 만든 이탈리아의 거장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2006년에 만든 영화로, 국내에선 뒤늦게 개봉을 맞게 됐다. 의문의 행동을 일삼는 이레나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영화는 여성이 가난하게 산다는 것의 비극이 어떤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 섬세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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