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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오르는 판교… 4개월만에 2000억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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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오르는 판교… 4개월만에 2000억원 몰려

유동성·경기회복 기대감 때문인 듯… "거품 꺼지면 위험"

인천 청라지구와 함께 최근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이끄는 판교신도시에 엄청난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토지공사와 성남시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내 중심상업·근린상업·근린생활·주차장용지 등 12개 필지 입찰 경쟁률은 평균 14대 1에 달했다. 이 중 주차장용지 2필지를 제외한 10개 필지가 낙찰됐다. 토공에 따르면 10개 필지의 총 낙찰금액은 1333억 원에 달했다.

중심상업 505-1 필지는 273%에 낙찰돼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내정가격이 67억1420만 원이었으나 낙찰금액은 182억9660만 원이었다. 중심상업 504-1 필지는 내정가격(147억) 대비 214%인 314억2360만 원에 낙찰됐다.

이와 관련, 이날 상가정보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이번 달 사이 판교로 유입된 자금은 총 2000억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돈이 몰리는 주된 요인은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다. 지난 3월 총 117억 원에 점포 82.4%가 낙찰된 주공상가는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낙찰률이 불과 13.6%에 불과했다. 정부가 편 재정정책에 따라 시중에 풍부하게 풀린 유동성이 판교로 몰린 것이다. 지난달 입찰에서는 17개 점포가 총 79억 원에 모두 팔려나갔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서서히 판교에서 중소형에 이어 중대형 아파트 입주도 본격화한 것도 자금유입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입주에 따라 상권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기 때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주공단지 내 상가 공급 상황이 좋아지고 스타식스 등이 통매각됐다"며 "시장상황 개선 기대감이 많은 입찰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강남권 개인 '큰 손'들은 판교 상가 투자 여부를 놓고 활발히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에 큰 관심이 있다는 한 강남권 거주 사업가는 "요즘 주식, 펀드가 다 저모양인데 부동산 말고 어디 투자하겠느냐"며 "앞으로 (판교를 포함한) 경부라인에 돈이 더 몰릴 것"이라고 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오는 22~23일 판교 주공상가 37개 점포가 신규 공급되고 이번 달 이후 근린상가 분양도 늘어날 예정"이라며 "판교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마당이라 실물 경기지표와 괴리된 지금의 열기를 마냥 좋게 보기만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외국계 증권사 간부는 "지금 정부가 돈을 풀어 경제성장률 추락을 겨우 떠받치는 와중인데 하반기 재정투입은 더 줄어든다. 기업투자도 안 이뤄지는 마당에 부동산 거품이 얼마나 가겠느냐"며 "하반기 수출지표가 추락한 것이 확인되면 다시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다. 부동산 거품이 지난해보다 더 크게 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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