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철학자 시국선언 "'소통' 있으면 절망·분노 않을 것을 …"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철학자 시국선언 "'소통' 있으면 절망·분노 않을 것을 …"

릴레이 시국선언 계속…10일 연세대 등 18개 대학 동참

이명박 정부의 사과와 쇄신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국 철학교수 및 연구자 400여 명은 11일 오전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전국 철학자'라는 이름으로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전 한국철학회장 정대현 교수(이화여대 명예교수), 전 철학연구회장 송상용 교수(과학한림원 명예회원), 박동환 교수(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 이 선언문에서 이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 위에서 선진화를 이루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공약은 집권 2년이 채 안 된 지금, 국민의 기대로부터 이미 멀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 이상 사회 위기가 심화되고 민주주의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그리고 미래를 향한 사회적 통합을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 기조의 일대 전환'을 호소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 국민은 '희망'을 잃고 절망의 단계로 치닫고 있다"며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민주적 '소통'이 이루어지면 국민은 절망하지 않는다.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합의의 절차가 살아있으면 국민은 이토록 분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사과할 것 △검찰과 경찰을 동원한 강압정치를 즉각 중지할 것 △'집회와 결사의 자유',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 △생존의 벼랑에 몰린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국정을 펼칠 것 △미디어법을 포함한 주요 법안의 강행 처리를 중단할 것 △국민의 여론을 경청하는 정치, 소통과 합의의 절차를 존중하는 국정 운영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세대 교수 162명 등 대학별 시국선언 이어져

6월 항쟁 22주년을 맞았던 10일에도 대학 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이어졌다. 서울시립대, 연세대, 영산대, 인제대, 인하대, 제주대, 한국외대 등 전국 18개 대학에서 이날 각각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단일 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인 162명이 참가한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에서는 "최근 공안통치가 강화하면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성취인 민주주의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우리는 과거 군사독재정권과의 오랜 싸움을 통해 이룩해온 민주화의 성취물들이 이처럼 일순간에 거품처럼 소멸되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립대 교수 37명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민주와 화합의 정치를 수행해야 한다"며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과와 미디어법 강행 처리 중단, 남북 대결 조장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영산대 교수 47명도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으로 시국 선언을 발표하고 "지금 점차 확산되고 있는 지식인과 종교인, 학생, 시민사회의 시국에 대한 우려 표명 또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문제는 이념이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성 수사와 법치 훼손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헌법적 기본권에 대한 각종 침해 행위 중단, 기득권층 위주의 일방적 정책 기조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