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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못 살겠다"…6·10 앞두고 시국선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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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못 살겠다"…6·10 앞두고 시국선언 '봇물'

대학·사회 각계 "정부는 사죄하고 민주주의 보장하라"

10일 6월 항쟁 22주년을 앞두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며 이명박 정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불씨를 당긴 전국 대학은 물론이고 농민, 불교계, 문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속속 시국선언이 발표되고 있다.

9일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방송통신대, 성공회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대학을 비롯해 부산대, 인천대, 전남대 등 전국 20여 개 대학 교수 1000여 명이 속속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김윤옥 여사의 모교 이화여대 교수 52명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이명박 정권의 집권 이후 계속된 억압적 통치는 대다수 국민의 우려와 저항을 불러일으켜 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역사가 뒷걸음질치고 있음을 우려하게 만드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대화와 합의에 기반한 소통과 화합의 큰 정치를 시행할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대통령 사과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 보장 △방송과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및 미디어 법안 철회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화와 대화에 기초한 대북 정책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처럼 지난 3일 서울대와 중앙대에서 시작한 대학별 시국선언이 한 주일 만에 전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애초 이날 선언문을 발표하려던 연세대는 참가를 요청하는 교수 숫자가 늘어나 발표를 하루 연기했다.


▲ 전국 대학은 물론이고 농민, 불교계, 문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속속 시국선언이 발표되고 있다. 건국대 교수들도 9일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뉴시스

청년·불교계·농민도 시국선언 동참

고려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등 각 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2·30대 대학생·청년단체도 속속 시국선언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청년위원회, 종교청년회, 시민·사회단체 청년활동가, 청년네티즌, 진보청년운동단체 활동가 4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항쟁 계승,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청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명박정부의 검찰과 경찰을 동원한 공안 통치가 청년들의 숨을 옥죄고,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청년들은 국민을 섬기지 않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목소리로 나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들의 기본권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MB악법의 폐기, 신자유주의 정책 중단과 청년 실업 대책을 비롯한 서민 생계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 남북관계를 긴장 상태로 몰아가는 군사 조치에 반대하고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회복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불교인권위원회도 이날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계 108인이 참여한 가운데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지난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성숙되기도 전에 또다시 암울했던 군사독재시대에 자행되었던 강압 통치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국민의 기본권인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이른바 법질서 확립이라는 미명 아래 공권력을 이용하여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 그리고 야당과 시민이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면서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평화선언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조계종 스님들의 모임인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스님)도 지난 8일 "이명박 정부는 국정 운영의 과오를 참회하고 기조를 근본적으로 쇄신하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9일 시국 성명서를 내고 "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을 財閥天下之大本(재벌천하지대본)으로 바꿀셈인가"라며 용산 참사 해결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철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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