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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녀' 긴급체포…"盧 추모 분위기 틈탄 공안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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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녀' 긴급체포…"盧 추모 분위기 틈탄 공안탄압"

영결식 하루 전인 28일 저녁 집앞에서…용산참사 추모 집회 참가 혐의

'고대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지윤(25·여·고려대 4년) 씨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하루 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정부가 본격적인 공안 탄압을 시작했다"며 분노했다. 29일 아침에는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역에서 철거용역이 들이닥쳤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이런 여론은 더욱 고조됐다. (☞관련 기사: 영결식 새벽, 용산 재개발 건물 명도 강제 집행…"항의하던 문정현 신부 등 폭행)

용산참사 추모집회 참가한 '고대녀', 긴급 체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8일 오후 7시께 동대문구 제기동 김씨의 집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 김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현재 2차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월1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용산참사 추모집회에 참가해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4차례에 걸쳐 소환장을 보냈으나 김 씨가 출두하지 않자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지난해 촛불 정국 때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오늘처럼 고대생인 것이 창피한 적이 없다"는 말을 해 누리꾼들로부터 '고대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경찰은 2월14일 용산참사 집회에 참석한 혐의로 고려대 총학생회장 등 대학생 30여 명에게 집시법 위반 혐의로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참사 현장에는 철거용역이

한편,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아침에는 용산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4구역에서 일부 건물에 대한 명도소송 강제집행이 이뤄졌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용산범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이강서 신부가 철거민 세입자를 위해 미사를 집전하던 중 철거업체 직원과 집달관 등이 현장에 나왔다.

용산범대위는 "이 과정에서 용역반장은 물러갈 것을 호소하는 이강서 신부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고 이 신부를 들어서 길거리에 던졌다"며 "또 용역 직원들이 문정현 신부의 출입을 저지하며 밀어 쓰러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용산범대위는 "용역직원들이 문정현 신부를 엉덩이로 깔고 앉고 무릎으로 짓이겨 문 신부가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며 "용산경찰서 관계자들에게 용역의 불법폭력행위를 지적했지만 뒤로 물러나서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눈길이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만 쏠려 있는 동안, 경찰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의 싹을 자르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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