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대표적인 극우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연일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서거가 아닌 자살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조갑제 대표는 이번에는 "대통령 화환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공권력이 깽판 세력으로부터 국민들을 어떻게 지켜줄 것인가"라며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조갑제 대표는 28일 칼럼에서 "국가의 정체성과 권위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 측에서 화환이 짓밟힌 사태에 문책이나 사과 요구도 하지 않고 두 번째로 화환을 또 보냈고, 그 화환도 제자리에 서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화환이 짓밟힌 데 분노하는 공무원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국가에 대한 존중심이나 자존심이 없기 때문에 분노가 생기지 않는 모양"이라며 "이는 노예 근성, 식민지 관료 근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화환이 짓밟히는 것은 대통령이 군중의 발에 짓밟히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줄 것"이라며 "깽판 세력은 이 장면을 보고 용기백배할 것이고, 일반 국민들은 겁을 내고, 법 질서와 공권력을 불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아직도 자신이 현대건설 회장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뒤 "현대건설 회장의 화환은 짓밟혀도 문제가 안 될지 모르지만 '법질서 수호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화환이 짓밟히는 것을 보고도 '없었던 것'으로 넘기려는 대통령은 국가와 회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런 사람은 대결해야 할 때도 흥정하려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현대건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를 회사 같이 여기는 순간 그는 힘을 잃게 된다"며 "국민들은 이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갈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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