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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설 전문가' 안상수 "국민장, 소요사태 변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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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설 전문가' 안상수 "국민장, 소요사태 변질 우려"

민노당 "전직 대통령의 서거마저 공안검사 시각으로 바라보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와 관련해 "이것을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배후설'에 불을 지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국민장을 준비하고 있고 애도 기간 중에 있다. 참으로 어려운 때"라며 "이를 변질시켜 소요사태가 일어나게 될까봐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특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장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모든 경계를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로 국민들이 (북한 핵실험)의 심각성을 못느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윤상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이 연일 강경론을 쏟아내며 '안보 위기론' 이슈화에 진력하는 이유를 자백한 셈이다.

한나라당은 공성진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래대응특위 차원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키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과 민주당이 생각하는 국민장과 정부와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국민장은 서로 다른 것 같다"면서 "국민과 민주당은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장을 원하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이 참여하지 않는 국민장을 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전직 대통령의 서거마저 공안검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우 대변인은 "국민들의 순수한 추모와 애도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안 원내대표를 보며 절망감마저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외치던 사람들에게 툭하면 불순세력, 배후세력 운운하며 탄압하고 국민을 호도했던 치 떨리는 군사독재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군사독재 하에서나 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안 원내대표는 꼭 1년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를 앞둔 지난해 5월 26일에도 원내대표 자격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촛불문화제에 정치가 개입돼 시위로 성격이 변질됐다"고 배후설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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