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가 5월 네 번째 주말(22 ~ 24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강력한 경쟁작인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첫 주말 3일간 총 수입은 7,000만 달러. 2006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던 1편이 첫 주말에 기록했던 3,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액수이다. 주연 스틸러로서도 지금까지 출연한 실사영화들 중 최고 개봉성적이다.
▲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가 <터미네이터 4>를 눌렀다. |
<박물관이 살아있다 2>에 비해 하루 앞선 목요일에 개봉한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의 금 ~ 일요일 3일간 수입은 5,382만 달러. 첫날을 추가해도 6,719만 달러로 <박물관이 살아있다 2>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두 작품이 같은 주말에 개봉한다는 소식이 맨 처음 전해졌을 때, 흥행에 유리한 쪽은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워낙 인기있는 시리즈물로, 흥행성 면에 <박물관..>에 비해 검증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터미네이터>와의 정면승부의 패를 과감하게 던진 20세기폭스 측의 도박이 적중했던 셈이다.
그렇다면 당초 전망이 뒤집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등급차이. <박물관..>은 사실상 전연령대 관람이 가능한 PG 등급인데 비해 <터미네이터>는 13세 이하 반드시 부모 등 성인을 동행해야하는 PG-13등급이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휴일(25일 월요일까지) 기간동안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농구 경기가 집중 중계방송된 데에도 <터미네이터> 주 관객층의 극장행 발길을 붙잡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제난 등 우울한 일이 많은 미국 관객들이 가벼운 코미디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심리가 <박물관..>을 더 선호하게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은 아이맥스 영화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마케팅을 벌인 것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위권 내에 새로 개봉된 작품은 5위를 차지한 <댄스 플릭>. <무서운 영화1, 2> <화이트 칙스>를 만든 웨이언스 형제 감독의 조카 데미안 웨이언스의 영화 데뷔작으로, 흑인 스트리트 댄서 토머스가 백인인 메건과의 사랑의 힘으로 댄스 배틀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다.
올해부터 5월 24일까지 박스오피스 총 수입은 39억 달러로, 지난해 34억 달러보다 1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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