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 Volatility index of KOSPI200)는 이날 오전 11시 41분경 최대 44.39포인트 상승, 산출이 시작된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 들며 이 지수는 급히 안정세를 되찾기 시작했다.
변동성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말 미국 S&P500의 변동성지수인 VIX(Volatility IndeX)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의 변동성지수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이용해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지수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것으로, 주식시장이 앞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투자자의 예상이 많으면 지수가 올라간다.
보통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경우 변동성지수는 올라간다.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200선물 거래대금은 45조7809억 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3월 13일 기록한 45조4198억 원이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북한의 핵실험 소식으로 인한 가격 급등락으로 거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5포인트(0.20%) 내린 1400.90으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당시 지수는 한때 88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나 오후 들며 낙폭을 만회했다.
▲25일 시간대별 변동성지수(VKOSPI)와 코스피200지수의 변화추이. 코스피200 지수가 급락하는 동시에 변동성지수는 급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로축은 오른쪽이 시작점이고 왼쪽이 장마감 시점이다(한국거래소 제공). ⓒ프레시안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