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홈페이지도 몸살을 앓고 있다. 수백 명의 누리꾼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노 전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고 검찰을 압박한 청와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오후 3시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수백 명의 누리꾼이 "이명박 씨 축하합니다", "결국 이명박 씨 소원대로 되었군요", "이명박 씨 이제 속이 시원합니까", "시원하시겠습니다. 각하" 등의 글을 계속 올리며 이 대통령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을 표출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청와대 책임이 크다는 것. 이 게시판은 실명으로만 글을 올릴 수 있다.
박승만 씨는 "이명박 각하는 오늘 조·중·동, 연합뉴스 사장과 검찰총장과 폭탄주 한 잔 하실 건가요"라며 노 대통령의 서거가 청와대, 검찰, 보수 언론의 합작품이라는 누리꾼의 일반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현아 씨도 "자살이지만 실제로는 당신(이명박 대통령)과 조·중·동, 검찰의 (타살이라는) 걸 알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 씨는 "당신이 '애통하다'고 말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회원 가입까지 했다"며 "전과 14범인 당신은 왜 아직 살아있나" 하고 반문했다. 이 씨는 "3년 반 남은 임기 동안 당신의 횡포는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한나라당으로 뽑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이처럼 '이 대통령의 앞날을 지켜보겠다'며 그간 제기된 온갖 의혹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처럼 진행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겠다"(백선민), "당신은 그렇게 깨끗하냐. 이것저것 들쑤시지 말고 재산 헌납이나 빨리 해라"(정선용), "이참에 천신일, 장자연, BBK 게이트 등 다 밝혀내야 한다"(신준식) 등의 글이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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