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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씨 계약 '허드슨 클럽'의 원 소유주는 삼성 고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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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씨 계약 '허드슨 클럽'의 원 소유주는 삼성 고문 딸?

<뉴욕한국일보> 보도…의문 투성이 거래

"허드슨 클럽 400호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돈으로 계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호화 콘도미니엄 '허드슨 클럽'(Hudson Club) 400호를 둘러싸고 나오는 질문이다.

21일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노정연 씨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허드슨 클럽' 400호는 경주현 전(前) 삼성 고문의 딸 경 모 씨가 매입해 중국인 여성 웡 모 씨에게 소유권을 넘긴 집이다. 그런데 이런 거래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 씨는 2006년 7월 '허드슨 클럽' 400호와 435호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435호는 경 씨가 단독명의로 매입했으며, 400호는 중국인 웡 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435호는 거주 목적, 400호는 투자 목적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허드슨카운티 등록국 기록을 보면, 경 씨가 웡 모 씨와 함께 웰스파고 은행으로부터 90만 9000달러의 모기지를 얻어 레나 리버사이드 웨스트 어반리뉴얼 사로부터 '허드슨 클럽' 400호 콘도를 151만 5000달러에 공동매입한 것은 지난 2006년 7월 16일이다.

그런데 9개월 뒤인 2007년 4월 25일, 경 씨은 웡 씨에게 '허드슨 클럽' 400호 소유권을 1달러에 넘겼다. 그리고 다음날, 웡 씨는 소유권을 역시 1달러에 남편에게 넘겼다. 현재 웡 씨 부부가 '허드슨 클럽' 400호의 공동소유주로 돼 있다.

경 씨가 90만 9000달러의 모기지를 얻어 구입한 집을 고작 1달러에 넘긴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경 씨는 '허드슨 클럽' 400호의 소유권을 1달러에 넘기는 이유에 대해 "웰스파고 은행 모기지 전액이 상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허드슨카운티 등록국에 신고했다. 하지만 <뉴욕한국일보>는 "지난 19일 현재 모기지 전액이 은행에 상환됐다는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욕한국일보>는 "경 씨가 사전계획에 따라 거래를 진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허드슨 클럽' 400호에 대한 소유권을 타인에게 양도하기로 미리 계획해두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허드슨 클럽' 400호를 최종적으로 소유하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게 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시 거래에 관한 서류 작업을 도왔던 변호사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검찰은 노정연 씨가 '허드슨 클럽 400호'를 지난 2007년 9월 160만 달러에 매입했고, 이 돈이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연 씨가 "최종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주장해 선금·계약금 지급과 잔금 처리 약정 등 구체적인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 씨의 아버지인 경주현 전(前) 삼성 고문은 제일모직 경리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제일모직 관리담당 이사를 거쳐 삼성물산 사장, 삼성중공업 부회장, 삼성그룹 기계그룹장, 삼성종합화학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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