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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호평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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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호평일색

[충무로 이모저모]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 드디어 언론시사

봉준호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마더>가 언론시사를 통해 드디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마더>는 약간 지능이 모자라는 아들 도준(원빈)이 살인범으로 체포되자 아들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어머니(김혜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모성애를 다루기는 하지만 봉준호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는 일반적이고 흔한 신파나 감동의 코드로 풀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돼 왔다.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이 영화는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호평을 받으면서 더욱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는 중. 또한 감독의 전작인 <괴물>이 한국 역대 최다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1,300만)로 기록돼 있는 만큼 <마더>가 얼마만큼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다.

▲ 마더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답게 다소 단순하지만 탄탄한 이야기구조에 출중한 화면을 자랑한다.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색깔과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드러내면서도 대중성과 장르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으며 균형점을 잘 잡은 영화로 평할 수 있다. 실제로 시사 직후 언론시사로는 이례적으로 박수가 일부 나왔으며, 반응도 극단으로 갈렸던 <박쥐>와 달리 호평일색이다. 카메라워크와 편집, 연기, 연출, 그 어느 것하나 흠잡을 데 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이 중평이다. 무엇보다도 주연을 맡은 김혜자에 대한 감탄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진구, 윤제문 등 조연들의 연기 역시 화제거리다. 일각에서는 심지어 봉준호 감독 영화 중 최고라는 극찬도 나오고 있다.

이택광 문화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은 역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 무엇보다 영상으로 말하는 감독이다"라는 짧은 말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영화웹진 <무비스트> 민용준 기자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가 준 대신 좀 묵직해진 감이 있지만 대신 <살인의 추억>, <괴물>보다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 <마더>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프레시안

흥행에 대해서는 "<괴물>급은 아닐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영화가 다소 어둡고 격렬한 만큼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예상이 있는가 하면, 감독의 전작인 <살인의 추억>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살인의 추억>은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전국 520만 명을 동원해 역대흥행 14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사전 기대가 높은 데다 영화 개봉 이후 좋은 입소문이 퍼지면 대박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2백만 명을 동원한 <박쥐>가 격렬한 찬반논쟁에 휩싸여 있는 만큼 <박쥐>에 실망을 표한 관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마더>에 대거 보일 것이라는 이유 때문.

<마더>는 다음 주인 5월 28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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