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공부를 재미없는 일이나 따분한 작업으로 생각하는 것은
공부를 이해가 아닌 암기로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공부도 재미있는 작업이고
그 재미는 암기가 아닌 이해로부터 나온다.
암기된 내용이 머릿속에 장기 기억으로 남기 위해서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암기는
단기 기억으로만 남을 뿐 장기 기억으로 연결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정확한 어휘의 이해에서부터 문장의 이해
그리고 그 방면의 배경 지식까지 철저하게 연구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한자숙어를 공부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는 무시하고 전체 의미만을 뭉뚱그려서 외우거나
고사성어를 배경적 지식은 무시한 채 단어처럼 외우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방법이다.
공부에서도 하나를 배워가지고 열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자숙어나 고사성어를
낱글자의 의미나 형성 과정은 무시한 채 무조건 암기하려 들면 안 된다.
글자 한 자 한 자의 의미를 알고 직역할 수 있어야 하고
고사성어라면 배경지식까지 철저하게 이해한 후에 암기하여야 한다.
글자 한 자 한 자의 의미, 그리고 배경지식까지 철저하게 익혔을 때에
알았노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지식도 기하급수적으로 부쩍부쩍 커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문에 쓰이는 대부분의 어휘는 고유어나 단일어가 아니라
한자어이면서 합성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대하는 어휘라도 한자를 이용하여 분석하게 되면
처음 접하는 어휘일지라도 의미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 단일어는 별로 없고
합성어나 파생어가 대부분인 점을 명심하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할 때에는 무조건 뭉뚱그려 암기하려 하지 말고
연구하고 생각하면서 암기하는 것이 좋다.
어원과 어근과 접두사 접미사를 연구하게 되면
재미가 솟구치면서 효율도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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