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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공부하라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1>

경제는 어려워도 사교육비는 늘고 있다. 경쟁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개혁은 학생, 학부모를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

세계 최고의 학습 시간과 학습량을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정작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흥미는 최저 수준이다. 사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한탄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대학가에서도 학과 공부를 위한 과외가 성행하는 현실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 진학 지도를 맡아온 교사이자, 자녀의 교육을 지켜보았던 전주영생고 권승호 교사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그는 머리말을 통해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니라 잘못된 학습법을 과감하게 내던져야 한다"며 이번 연재의 취지를 밝혔다. <편집자>

머리말

발전은 가능하다.
그리고 그 발전의 주인공은 특정한 그 누구만 될 수 있는 것 아니고
특정한 그 누구를 제외하곤 다 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변화를 주지 않고는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재료를 바꾸어야 음식 맛이 바뀌고
요리 방법을 바꾸어야 음식 맛이 바뀌는 것처럼
공부를 할 때에도 방법에 변화를 주어야만 성적 향상이라는
아름다운 결과를 얻어내는 일이 가능하다.
꿈을 지닌 젊은이는 아름답다.
소망을 품고 있다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목표를 이루는 일은 보통 사람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방법 그대로는 안 된다.
원인을 변화시키지 않고 결과의 변화만을 기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남보다 다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과 태도이어야 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잠이 올지라도 잠을 자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는 말도 결코 아니다.
책상 앞에 오랜 시간동안 앉아 있어야만 한다는 말도 물론 아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학습법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학습 방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을지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공감이 가는 내용만이라도 실천해 주기를 부탁한다.

2009년 5월
전주영생고등학교 진학실에서 권승호

수업 시간에 공부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강의(수업) 시간을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생각한다.
아니, 생각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행동을 그렇게 한다.
정보 수집이 아니라 실력을 쌓아 머리에 저장하는 시간이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내용, 알고 보면
교과서에든 참고서에든 국어사전에든 백과사전에든
아니면 인터넷에라도 반드시 나와 있는 내용들이다.
만약에 선생님의 강의를 놓쳤다면 수업이 끝난 후에 교과서와 참고서,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을 펼쳐 보면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알려 주는 내용을 복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물론 복습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수업 시간 그때그때 이해해야 할 것은 이해하고,
암기해야 할 것은 암기해야 한다.
선생님께서 알려주는 내용 전체를 빠뜨리지 않고 책이나 노트에 받아쓰는 것보다
열 가지 중 세 가지라도
머릿속에 정확하게 정리해 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일곱 개는 수업이 끝나고 책을 통해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 중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시간은 강의 받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공부해야하는 수업 시간에 지식과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단순히 책에 나와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분명한 시간 낭비이며, 공부 잘 하기를 포기한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그 많은 수업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에서 빼 버리고
언제 공부하겠다는 말인가?
수업 시간은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이 아니라 공부하는 시간,
머리에 저장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선생님의 강의 내용을 아무런 생각 없이
책이나 노트에 받아쓰는 일은 어리석음 그 자체이다.
책과 노트를 덮었을 때, 수업 시간에 공부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수업 시간 내내 잠을 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수업 시간을 정보 수집에 힘쓸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업 시간은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공부하는 시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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