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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인간, 7급 공무원에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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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인간, 7급 공무원에 잡혀

[박스오피스] 5월8일~5월10일 전국박스오피스

예상보다 <7급 공무원>의 뒷힘이 무섭다. 개봉 3주를 지내면서 이 영화는 전국 250만에 육박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형국이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과속스캔들>의 흥행 경향을 따라가고 있다. 둘이서 좀 닮지 않았나 싶었더니 제작사와 배급사가 같은 작품이다. 제작은 디씨지 플러스.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다. 두 회사는 올해의 영화 컨셉이 약간은 '저렴해' 보이는 듯 기대를 낮춰 오히려 관객 만족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쪽으로 잡은 듯하다. 어쨌든 시장에서는 베스트의 효과를 낳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설립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7급공무원

<박쥐>의 드롭률(관객이 떨어지는 속도 또는 비율) 또한 다소 예상밖이다. 첫주 100만여 관객을 모았던 만큼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2주를 넘어서면 200만이 넘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니다. 박찬욱 영화가 늘 그렇지만, 호오가 엇갈리는데다, 이번은 그런 경향이 더욱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회는 살아있다. 칸영화 경쟁부문에 출품된 만큼 이달 중순을 넘어서서는 다시 한번 뒷힘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박찬욱은 박찬욱이다. 그의 영화가 갖는 힘은, 그의 이름 석자가 좌우한다.

<인사동 스캔들>도 비교적 순항중이다. 제작비에 비해 흥행 BEP(손익분기점)은 아직 길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 영화속 배회장(엄정화) 등 일부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오버'하는 등 전체 흐름상 난조가 눈에 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한국영화계가 이제는 어떠한 장르 영화도 '척척' 잘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첫주 성적도, 앞으로를 기대해 볼 만한 수치다. 다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경쟁 시즌이다. 얼마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가 힘들다. 4월이 아니라 5월이야말로 정말 잔인한 달이다. 물론 영화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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