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동영 '덩치 키우기'…연구소 발기인 모집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동영 '덩치 키우기'…연구소 발기인 모집

'세 결집' 본격화…"복당 희망 인사 맞나" 비판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진정한 진보"를 내세우며 연구소 창립 준비에 돌입했다. 표면적으로는 비전과 정책을 개발하고자 하는 '싱크탱크'이지만, 적극적인 세몰이를 통해 민주당 외곽에 진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는 이미 미국 워싱턴, 뉴욕 등 해외에 17개 지부 준비모임이 갖춰져 있는데, 다음 달에는 여의도에 사무실도 개소하고 9월에는 사단법인 형태로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의원도 10일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발기인 모집 홈페이지(www.dae6.com)에 글을 올리는 등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 정 의원 측 발기인 모집 인원 목표만 1만 명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자신의 지지 세력을 모두 한 곳에 결집시키기 위한 활동 개시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복당이 여의치 않을 때를 대비해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점치고 있지만 당장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정 의원의 행보에 대한 민주당 주류 측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당 지도부의 의견을 묵살하고 출마한데 이어 신건 의원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돕는 '해당행위'를 한 데 이어, 당원들을 상대로 세 결집까지 나서는 것은 복당을 바라는 인사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 의원 측에서는 주류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 의원의 조기 복당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민주당의 주류 당권파 중심의 세력구도에도 변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 의원은 민주당 복당 문제와 같은 당 내부와의 갈등에 연연하지 않고 광폭행보를 걷겠다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노심초사 복당만 기다리는 모습만 보일 경우 정치적 무게감 자체가 왜소해질 수 있고, 민주당 내에서 결국 '민주개혁 세력 결집'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를 대비해 일단 덩치를 키워놓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연구소 홈페이지에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라면서 "삶의 질 향상과 분단 해소가 바로 이 시대 핵심적 진보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북문제 해결을 통한 8000만 한민족경제공동체' 등을 내세우며 "제4의 물결"이라고 명명하는 등 대선 후보 출사표에 못지않은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정 의원의 정치 재개가 과연 본인이 뜻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