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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실업자 100만 명 넘을 듯"

실업 관련 지표 악화…윤증현 "연말 반전 기대"

실업 관련 지표가 계속 위로 치솟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실업자 숫자가 4월 통계에서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2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3월 고용통계에 실업자가 95만 명에 실업률이 4%대가 됐고 청년 실업률은 8.8%였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실업급여 지급액 역시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4월 고용서비스 동향' 발표에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405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1월 2761억 원으로 1996년 이 제도가 시작된 이후 월별 최고를 기록한 뒤 2월 3103억 원, 3월 3732억 원 등으로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악화로 감원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과 훈련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때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지난달 451억 원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 3월 395억 원에 비해 14.2% 늘어난 금액이며 지난해 4월(45억 원)보다는 10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실업 관련 지표들은 흔히 경기 후행 지표로 여겨진다. 경기가 좋아진 뒤에나 지표가 개선된다는 것. 따라서 실물경기가 저점을 찍기 전에는 실업 관련 지표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윤증현 장관은 "민간소비, 수출, 설비투자가 아직 하강을 지속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도 회복이 안 되고 있어 낙관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 차리고 실업자를 구제하며 서민을 위한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며 "추경예산 등으로 연말 반전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에 집중된 추경안이 실업 해소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윤 장관이 기대를 보인 '연말 반전'이 과연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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