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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전 정세균, 선명성 강화?

"뉴 민주당 플랜은 더 강하게 싸우는 것"

4.29 재보선에서 '수도권 승리'로 한 숨을 돌린 민주당 지도부가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가까이에는 이번 달 중순 원내대표 선출이 있고, 다음 달에는 미디어 관련법 등 또 다시 '입법 전쟁'이 치러진다. 그동안 숨 가쁜 일정 속에 미뤄왔던 '뉴 민주당 플랜'도 구체화 시켜야 한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전주지역에서 파란을 일으킨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둘러싼 당내 분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민주당에 주류·비주류 아무 의미 없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정세균 대표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그는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뜸 "언론이 불구경을 하는 건 좋은데, 불도 안 난 곳에다 불쏘시개를 던져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주류와 비주류 간의 계파 다툼이 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대한 불만이다. 정 대표는 "예전에 박상천 의원이 원내총무를 할 때도 비주류였다"고 예를 열거하면서 "민주당에 주류와 비주류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어 "6월 MB악법을 누가 막느냐"가 '원의'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원내 경선은 친소관계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주자로는 지난해 출사표를 던졌다가 원혜영 현 원내대표에게 양보했던 김부겸 의원과 민주연대 공동대표로 정세균 지도부를 끊임없이 견제해 온 이종걸 의원, '중립지대' 정도로 평가 받는 이강래 의원 등의 3파전으로 전망된다. 이강래 의원은 지난해에도 원내대표에 도전했었다.

'주류/비주류'인건 '친소관계'이건 현재로서는 김부겸 의원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원내 정당'을 지향하는 민주당의 노선상 원내 전략도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 중심으로 굴러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정세균 지도부와 더 '가까운' 김 의원이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정책위의장도 원내대표가 아닌 당 대표가 선출한다. 정 대표는 다만 "누구 편도 안 들겠다"고 강조했다.

▲ 정세균 대표. ⓒ프레시안

"인재영입 이제 장이 열리는 듯"

4.29 재보선과 관련해 정 대표는 "이번 선거 민심은 나이 드신 분들조차 누가 엿듣지 않는지 주위를 둘러보고 얘기할 정도로 민주주의의 후퇴를 절감하고 있더라"며 "처음 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경제만 살리면 되지 민주주의는 이미 다 이뤘는데'라는 반응이었지만 이제 다시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승리를 통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한 정 대표는 "예전부터 인재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장이 잘 안 섰는데, 요즘은 장이 좀 서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 수도권 승리에 이어 분위기를 10월 재보선까지 이어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많은 인재를 영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낙관적 전망이다.

"호남 민심 파악 외부 용역 줬다"

그런데 이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6월 '입법전쟁'이라는 징검다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1/3도 안 되는 소수 야당이라는 한계는 여전하다. 재보선 수도권 승리에도 지지율 상승 폭도 그리 높지 않다. 부족한 의석을 '전폭적 민심의 지원'으로 감쇄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에서의 참패는 둘째 치더라도 전남 장흥과 광주 서구에서 치러진 광역·기초 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에 패한 것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지방의원 선거는 중앙당에서 집계만 할 뿐 별로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이번에는 정밀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어 당 내외부 전문가들에게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 논쟁이라는 당 내 분란이라는 복병도 여전히 숨어 있다. 정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전 장관이) 너무 나갔다. 코스트(비용)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이 민주당에 비집고 들어올 틈은 더욱 좁이기 위해서라도 당력을 '6월 입법전쟁' 전선으로 모아 한 눈 팔 틈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정세균 지도부의 당면한 과제이자 최대 전략은 미디어 관련법 처리가 예정돼 있는 6월 임시국회에 '올인' 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6월에 미디어법 등 MB악법을 잘 막아내느냐가 최고의 관심사"라며 "한가하게 내부에서 싸움이나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본격 논의될 '뉴민주당 플랜'의 기조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소프트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하게 싸우는 것"이라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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