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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파문]"기아차 관련 발언은 DJ"...<한겨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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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파문]"기아차 관련 발언은 DJ"...<한겨레> 보도

MBC, "박지원 전 장관 'X파일' 5년전 알았다"

옛 국가안전기획부 불법도청 파문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제의 도청 녹취록 요약본 가운데 누락된 일부 내용에는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대통령후보와 관련된 내용이 상당부분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더불어 김대중 정부 시절 실세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이미 5년 전 'X파일'의 존재를 알았다는 보도도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겨레>, "기아차 지원 발언자는 DJ"**

27일 <한겨레>는 "도청 녹음한 녹취록의 요약본 가운데 일부 내용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옛 안기부가 작성한 97년 9월 9일치 녹취록 가운데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에게 삼성의 기아차 인수 지원 의사를 밝히며 "당 정책위에 검토시키겠다"고 발언한 사람은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아니라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후보였다는 것.

<한겨레>는 이에 대해 "녹취록 요약본 가운데, 홍 사장이 김대중 후보와 면담한 내용을 이 실장에게 설명하는 대목에서 앞부분 1쪽 정도가 통째로 누락되는 바람에 (이같은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시 기아차 관련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의 발언으로는 "(기아차 문제에 대해) 삼성이 갖고 있는 복안을 당당하게 밝혀 공론화하면 당 정책위에 검토시켜 가능한 한 도와줄 것", "시중에서는 삼성이 큰 돈을 준다고 하는데 왜 돈이 없느냐", "김선홍이는 당연히 책임 져야 한다...삼성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KBS·동아일보 공동 토론회 때도 삼성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

한편 기아차 문제에 대한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관련성은 "(이 후보가) 기아에 대해 답을 줬다....자기가 힘 보태겠다고"라는 홍석현 사장의 말 속에 짧게 인용돼 있다.

<한겨레>는 녹취록 요약본에 이같은 누락이 일어난 이유와 관련해서는 "녹음테이프를 언론에 넘긴 재미동포 박모씨 등이 99년 금전거래 등을 시도했을 때 김대중 당시 (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대목이 드러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일부러 빠뜨렸거나, 안기부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단계부터 빠졌을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추정했다.

***MBC,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X파일' 존재 알았다"**

한편 김대중 정부시절 실세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5년 전에 이미 'X파일'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26일 MBC <뉴스데스크>는 'X파일'을 언론에 넘긴 재미교포 박모씨의 증언을 인용해 "지난 1999년 안기부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 등 전직 특수도청팀은 재미교포 박모씨와 함께 홍석현·이학수 두 사람의 대화를 도청한 녹취록을 들고 박지원 문광부 장관 집무실을 찾아갔다"고 보도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공씨 등이 박 전 장관을 찾아간 것은 박 전 장관이 정부의 실세인 만큼 (공씨 등 국정원 해직자들의) 복직에 힘을 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은 녹취록을 받고 감사의 뜻을 밝히며 도청 테이프도 요구했지만, 공씨 등은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제의 'X파일' 파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 박지원 전 장관 등 지난 정권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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