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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강금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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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강금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아"

홈페이지에 네 번째 글…"미안한 마음 많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오랜 후원자이자 현재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두둔하는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은 '강금원이란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강 회장과의 첫 만남에서 지금까지의 인연을 회고 형식으로 풀며 "강 회장은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 미안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강 회장은 나에게 단 한 건의 이권도 청탁한 일이 없다. 아예 그럴만한 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고 감쌌다. 강 회장의 도움에는 아무런 대가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강 회장에게 직접 '리스트가 없느냐'고 물었지만 강 회장이 "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내가 돈 준 사람은 다 백수들"이라며 "대통령 주변에서 일하다가 놀고 있는 백수들인데 사고치지 말라고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나의 수족 노릇을 하던 사람들이 나로 인하여 줄줄이 감옥에 들어갔다 나와서 백수가 되었는데 나는 아무 대책도 세워 줄 수가 없었고, 강회장이 나서서 그 사람들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또한 "2002년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 나는 장수천 빚 때문에 파산 직전에 가 있었다. 강회장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대통령이 아니라 파산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설립한 (주)봉화에 대해서도 "내 생각에는 생태마을이 중심에 있어, 생태마을을 먼저 하고 재단은 퇴임 후에 하기로 가닥 잡아 (주)봉화가 생겼다"며 "이름이 무엇이든 우리가 생각한 것은 공익적인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런데 퇴임 후 바로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각종 조사와 수사가 시작되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도 시작되니 아무 일도 시작할 수 없었다"며 사업이 표류하게 된 까닭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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