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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숨겨진 볼거리, 시흥시장 선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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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숨겨진 볼거리, 시흥시장 선거 주목

진보3당 '무소속 후보' 합동지원…'반MB연대' 불씨 될까?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여야 각 당의 '집안싸움' 양상으로 전개되며 의미가 크게 퇴색된 가운데, 시흥시장 보궐선거가 '숨어있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 야3당이 무소속 최준열(50) 시흥시장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과 민주당 및 진보연합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선거전이 시작됐다.

진보야3당, 시민후보 최준열 지지 선언

14일 민노당 강기갑,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및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기갑 대표는 "어느 후보가 가장 시민을 위하고 지역 정치를 올바로 해나갈 후보인지 좋은 종자를 고르기 위해 소금물에 종자를 넣어 띄워보고 알곡을 고르듯 시민들이 단일 후보를 만들었다"며 "세 당이 함께 해 단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최준열 후보는 지역사회에서 의료인으로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고 지역 시민운동에도 앞장서는 모범을 보였으며 또한 시와 수필에 능해 문인으로 등록돼 있는, 옛날식으로 말하면 문무를 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훌륭한 후보를 진보신당의 이름으로 지지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 왼쪽부터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최준열 시흥시장 후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프레시안

시흥시는 4대 민선 시장인 이연수 전 시장이 2007년 12월 뇌물수수죄로 구속돼 2009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5000만 원의 형이 확정되며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 전 시장이 구속됐을 당시 시민단체들은 시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직 사퇴를 촉구했으나 이 전 시장이 사퇴하지 않자 2008년 여름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했고, 당시 주민소환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 최 후보다.

이에 민노당 시흥시위원회와 진보신당 시흥시당원협의회 등은 '주민소환운동의 완성'과 '반MB 연대'라는 틀 속에서 별도의 후보를 내지 않고 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고, 창조한국당도 최고위원회를 통해 최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흥시장 선거는 여당인 한나라당, 제1야당인 민주당, 진보진영연합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용수(44) 전 경기도 의원을 공천했고, 민주당은 고 제정구 의원의 비서였던 김윤식(43) 전 경기도 의원을 공천했다. 민주당은 당초 백청수 전 시흥시장을 공천했으나 백 전 시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공천을 반납함에 따라 김윤식 후보로 교체했다.

한나라-민주-진보연합 3자 구도 양상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오후 "지난 2007년 강재섭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비리로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노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로 요구하는 등 선거 열기가 달궈지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연합후보가 동시에 출마함에 따라 이들이 표분산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다. 시흥시는 지역 국회의원 두 명이 모두 민주당 의원(조정식, 백원우)으로 비교적 야성이 강한 곳이다.

야권 관계자는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시흥 지역은 진보진영 김상곤 후보가 43.3%로 한나라당이 밀던 김진춘 후보(27.1%)를 크게 앞섰던 곳"이라며 "후보 등록 이후에라도 야권에서는 진지하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자 구도로 출발한 시흥시장 선거전이 경우에 따라 양자 구도로 정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퇴색된 'MB정부 심판론', '반MB 연대'가 시흥시장 선거를 촉매제로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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