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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남북정상회담, 8.15 전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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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남북정상회담, 8.15 전에 해야"

"미국, 한국에게 서운하다는 건 예의가 아냐"

노무현 대통령이 "두 달이 남았든 석 달이 남았든 내가 가서 도장 찍어 합의하면 후임이 거부 못한다"며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정상회담의 필요성도 있을 뿐 아니라 노 대통령 재임 중에 정상회담을 해야 다음 정권도 계속하게 된다"고 거들고 나섰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 지난 10일 가진 특별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여기서 맥이 끊어지면 다음도 어려울 수 있다"며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면 여러가지 긴장 완화를 크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15일 남.북한, 일본, 중국 등에 한국어로 방송됐다.

"8.15 넘으면 대선정국 본격화 된다"

김 전 대통령은 다만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8.15 전에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8.15가 넘으면 대선정국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

그는 "한반도에서 남한, 북한, 미국, 중국 4개국이 평화협정을 해야 한다"며 "그 전에는 우리가 부분적으로 군축, 상호 군사협력, 경제협력 등을 통해 남북간의 평화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간의 경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지금 북한에 중국의 경제가 물밀듯이 들어와 북한 생필품의 8할 이상이 중국에서 오고 있다"며 "이렇게 경제적으로 중국에 빨려 들어가면 잘못하면 북한이 중국의 '동북 4성'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한이 들어가서 중국과 균형을 잡는 일은 미국이 우리에게 부탁해서라도 할 일인데 왜 그것을 백안시 하고 잘못한다고 하느냐"며 남한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미국 내 강경파들에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국가가 됐고, 경제도 세계의 11번째 대국이 됐고, 이제 안보도 웬만큼 자력으로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한국의 의견도 미국이 존중하면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사회에서 우리보고 협력을 잘 안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서운하다"면서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미국에게 신세진 나라도 이라크 파병 안 했는데, 이런 나라들을 제쳐놓고 우리에 대해서만 서운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일 건강이상설, 확실한 근거는 없어"

북핵문제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고는 살 길이 없을 것"이라면서 "2.13 합의에 따라 핵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되고 북한의 비핵화는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정착 프로세스로 "남.북한, 미국, 중국 4자가 합의해 결국 평화협정을 맺어야 하고 이를 UN과 6자회담이 지지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있는 한 변화가 없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있어도 6자 회담에 협력하고 있지 않는가. 김 위원장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해야 살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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