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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여도 야도 '분열과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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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여도 야도 '분열과 혼전'

드러나는 공천 윤곽…후보 난립 불가피

민주당이 9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 홍영표 후보를 공천키로 의결함에 따라 4.29 재보선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도 어느 한 곳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 구도다.

인천 부평을: 수도권 쟁패 승자는?

민주당이 인천 부평을에 공천키로 한 홍영표 후보는 대우자동차 출신이다. 노조 간부를 지냈고 2002년 정치권에 입문해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18대 총선에 나섰으나 당시 구본철 후보에게 5.3%P차로 낙선했는데 이번에 1년여 만에 재도전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재훈 전 산자부 차관을 내세워 '경제 전문가'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부평 지역 최대 현안이 세계 경제위기 속에 GM대우 살리기인 만큼 경제 문제가 주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부평을은 수도권 유일 선거구로 야권의 '반MB 전선' 구축이 관심을 모았으나, 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한미FTA 국내대책본부장 경력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도 홍영표 후보 공천시 진보 단일화가 어렵다는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노당이 만약 울산 북구 단일화에서 진보신당에 밀릴 경우 인천 부평을에 후보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민주당은 파악했다. 민노당에서는 김응호 후보가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권도 분열 양상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에 고배를 마신 천명수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부평을은 친박계인 구본철 전 의원이 당선된 바 있는 지역이어서 천 부시장이 친박계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본인이 "중도 사퇴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당내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

울산 북구: 민노-진보신당 단일화 관심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진보신당 조승수 예비후보가 진보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우여곡절 끝에 경선 방식은 합의를 봤지만, 선관위에서 단일화를 위한 민주노총의 총투표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제재에 나서는 등 온갖 걸림돌이 널려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 협력사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일단 단일화가 되면 진보진영 후보의 당선 가능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17대 총선에서는 조승수 전 의원이 당선됐었다. 민주당이 정세균 대표의 비서실 차장인 김태선 부대변인을 후보로 내세웠으나 진보단일화가 성사되면 후보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전략공천했는데, 공천을 받지 못한 친한나라당 성향 후보만 3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분열 양상이다. 이들이 전략공천에 끝까지 불복할 경우 친이-친박 대결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한 최윤주 전 울산시당 대변인, 공천에서 탈락하고 친박 무소속을 표방한 이광우 전 한나라당 중앙위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역시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수헌 한나라당 전 울산시당부위원장도 친여 후보다.

경주: 친이 vs 친박

'형님 개입'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입에서 '우리 정치의 수치'라는 말까지 끌어냈던 경주는 친이-친박 갈등의 대표적 케이스다. 경주 지역은 한나라당 소속 친이계인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인 정수성 무소속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정종복 후보는 당시 사무부총장을 하며 공천갈등의 핵심인물로 찍혀 친박연대 김일윤 전 의원에게 낙선했었다. 이밖에 민주당(채종한), 자유선진당(이채관), 창조한국당(정강주) 등 주요 정당들이 후보를 냈고, 선거법 위반으로 이 지역에서 배지를 반납한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주 덕진: 민주 지도부 덕진 선거 총력?

야권에서는 전주 덕진이 가장 뜨거운 선거구가 됐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당에서는 '공천 배제'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남북관계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전략공천 카드로 내밀 예정이다.

특히 정 전 장관이 실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당 지도부 결정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내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주 덕진 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도 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전주 완산갑: 정동영 변수?

전주 완산갑도 공천 진통이 예상됐으나 경선 합의가 이뤄지며 국민경선단과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는 유일한 지역구가 됐다. 오는 11일 경선이 이뤄질 예정인데,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이광철 전 의원, 김광삼 전 검사, 김대곤 전 전북정무부지사 등 중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그런데 정동영 전 장관 측 인사인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옆 선거구인 전주 덕진에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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