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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盧 요청으로 500만불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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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盧 요청으로 500만불 송금"

검찰, 박연차→연철호 '500만불 의혹' 수사 집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6800만 달러 규모인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인 APC의 계좌내역을 분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에게 500만 달러가 송금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연 씨는 박 회장으로부터 해외 투자 목적으로 500만 달러를 건네받은 정상적 투자라고 해명한 바 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업을 설명하고 투자를 받았고, 실제로 사업에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과 무관한 투자관계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연 씨에게 500만 달러를 송금했으며 송금 전에 이 문제를 노 전 대통령과 협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에 인지했다는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송금을 먼저 요청했다면 포괄적 뇌물수수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간의 협의에 앞서 2007년 8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상문 당시 대통령총무비서관은 서울 S호텔 식당에서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만나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활동자금을 조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정 전 비서관은 논의 결과를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사전 협의 과정에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연 씨와 함께 작년 초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을 찾아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500만 달러의 성격 규명 등을 위해 건호 씨를 소환조사 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건호 씨는 "박 회장의 돈을 10원도 쓴 게 없다"면서 "해외에서 어떻게 사업에 성공하는지 배우기 위해 박 회장을 찾아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회장과 연 씨의 돈거래 과정에 건호 씨가 연루된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돈이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주장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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