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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4명 "취업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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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4명 "취업포기"

스트레스 극심…"취업 안돼 자살 충동도"

기업의 신규채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업대상자 10명 중 4명이 취업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자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대학 졸업생 및 취업준비생 772명을 대상으로 취업포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91%에 달하는 339명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절반 가까운 신규취업 대상자가 취업난을 못 이겨 실업자 상태를 받아들이는 셈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졸업시즌인 지난달 20~29세 실업자 수는 34만8000명을 기록, 지난해 동월대비 3만8000명(12.4%) 증가했다. 청년실업률은 8.5%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취업포기자 43%. ⓒ프레시안

이처럼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취업대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 강도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취업 스트레스 강도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취업 포기여부와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조사 대상자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포기한 응답자의 63.72%는 100점 이상으로 조사돼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100점 미만'이 18.88%, '70~90점 미만'이 11.50%로 조사됐다.

취업을 포기하지 않은 응답자 중에서도 42.73%의 스트레스 점수가 100점 이상으로 조사됐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살충동을 느끼는 대학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지난달 실시한 자살충동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 60%가 자살충동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20%가 취업난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유성용 알바천국 대표는 "2월이 졸업시즌이라 실업률도 높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것"이라며 "20대의 우울증이 자칫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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