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는 21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추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수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이 추 전 비서관과 이 의원을 조사함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이 포함된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 따르면 추 전 비서관은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 회장이 건넨 수 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 전 비서관과 이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 수수 정황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경선캠프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추 전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홍보기획비서관을 거쳤으며, `대운하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미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한 모임에 참석, 배후세력설과 함께 촛불집회 참가자를 `사탄의 무리'로 지칭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사퇴했다.
이 의원은 그간 자신을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박 회장에게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