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27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2000명(0.6%) 급감했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지난 2003년 9월(18만9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크다.
취업자 수가 이처럼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10만6000명(12.9%)이나 급증한 92만4000명을 기록, '실업자 100만 시대'를 눈앞에 뒀다. 이는 지난 2006년 2월(95만3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실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4%포인트 급증한 8.7%를 기록했다. 실업률과 청년층 실업률 모두 카드사태 후유증이 컸던 지난 2005년 3월(4.1%, 8.8%)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와 실업률 추이(통계청 제공). ⓒ프레시안 |
고용이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늘어나고 취업준비자는 줄어드는 모양새다. 2월 구직단념자는 16만9000명으로 5만명 증가했고 취업준비자는 56만8000명으로 3만9000명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3000명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50만9000명(3.2%)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9년 6월 취업자 기준을 4주로 변경한 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 종사자가 15만8000명 증가했고 육아와 통학도 각각 10만3000명, 3만9000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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