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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회장, 그린벨트에 호화별장 불법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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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회장, 그린벨트에 호화별장 불법증축

MBC 보도, "지역주민 출입-등산로 출입도 봉쇄"

한 재벌 그룹 회장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자신의 농장안에 불법으로 호화별장을 증축하는 한편, 그린벨트 내에 있는 마을주민들의 논밭출입 및 일반국민의 등산로까지 막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그린벨트에 호화별장 불법증축**

MBC <뉴스 데스크>는 12일 밤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논과 밭, 임야 10만여평의 자신의 농지에 수영장, 골프연습장을 마련하는 한편, 호화 별장을 증축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그린벨트로 묶여져 있어 개인적 목적으로 시설물을 짓거나 증축할 경우에는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행정관청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김 회장측은 행정관청에 별도의 신고 없이 별장 증축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청 한 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벨트 내에서 증축을 하기 위해서는 행정관청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김 회장의 별장의 경우 허가 내용보다 더 지은 것"이라고 말해 불법사실을 인정했다.

***사유재산 보호 이유로 지역 주민 출입 통제**

김 회장 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농장을 거쳐야만 이동할 수 있는 마을 주민들의 논과 밭 출입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어 지역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도 드러났다.

김 회장의 농지 안에는 지역 주민들 소유의 농지가 여러곳에 섬처럼 흩어져 있고, 마을 저수지 이용을 위해서는 김회장 농장의 정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김회장 측이 사유재산 보호 등의 이유로 지역 주민들 출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

한 마을주민은 MBC와 인터뷰에서 "옛날 선조 대부터 꾸준히 지나오던 길인데, 갑자기 못 다니게 한다"며 "주민들이 (농장을 지나면서) 피해주는 게 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회장 측은 최근까지 등산로로 이용되던 길마저 철조망으로 봉쇄, 등산객 출입마저 금지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 등산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산이지만, 김 회장 농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금지의 이유였다.

한편 동부그룹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진짜 농사를 짓는 사람은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그린벨트 지역에 호화별장을 불법 증축하는 한편, 사유재산 보호란 이유로 지역주민 출입까지 통제한 이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제왕적 행위에 대해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어 동부측의 추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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