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주 "지금은 단결할 때"…지도부 책임론 일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민주 "지금은 단결할 때"…지도부 책임론 일축

일시적 잠복기…재보선 결과 따라 재부상 할 수도

'미디어법 타협'으로 촉발된 민주당 '지도부 책임론'은 일단 잠복기로 접어들게 됐다. 은행법 등 금산분리 완화법이 2월 국회에서 무산된 게 민주당 지도부의 숨통을 텄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전술이 일정부분 먹혀든 점에 대한 지도부 나름의 후한 자체평가도 나왔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정세균 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일축했다.

그는 "합의 내용에 대해 불만과 비판이 있는 것 알지만 현재 지도부가 그대로 앞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데에 특별한 이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도부가 그런 문제에 책임있게 답할 것"이라며 "앞으로 MB악법 저지에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검토를 통해 온당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 뒤 김유정 대변인은 "지금은 대여투쟁 고삐를 더욱 움켜쥐고 단결할 때"라며 "최고위원회는 원내지도부에게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대여투쟁 방안을 철저히 강구하라고 만장일치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도부 사퇴론을 이끌었던 이종걸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퇴도 중요한 대상이긴 하지만 사퇴에 준하는 중요한 결단들이 많이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지도부가 스스로 원치 않는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부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최고위원회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던 원혜영 원내대표가 적어도 4월 국회까지는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짇날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로부터 우리가 작은 세력이지만 국민과 함께라면 사명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사실상 지도부 명운이 걸린 4월 재보선이 남아 있어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고비를 완전히 넘긴 것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2월 국회가 마감되면서 민주당은 오는 10일께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재보선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잠시 논란의 중심에서 비껴있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여부 등이 '뜨거운 감자'로 재부상할 조짐이다. 당의 맹주가 없는 상황에서 각 지역 공천을 둘러싼 계파들의 물밑 갈등도 필연이다.

'미디어법 타협'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성공적인 공천을 통해 재보선 승리를 달성하기까지, 정세균 체제가 '롱런'을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한둘이 아닌 셈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