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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보좌진 150여 명, 국회 본청 기습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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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보좌진 150여 명, 국회 본청 기습 진입

민주당+민노당=350명…직권상정 쉽지 않아져

민주당 보좌진 150여 명이 국회의사당 본청에 기습 진입했다. 쟁점 법안에 대한 김형오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것으로, 민주당이 '인력 보강'을 이룸에 따라 이들이 '육탄 저지'에 나설 경우 2일 직권상정은 물론 본회의 개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회담을 개시한 1일 오후 3시께 본청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200여 명의 민주당 의원 보좌진들이 일제히 본청 정문 의원 출입구를 향해 돌진했다.

동시에 본청 안 쪽에서는 민주당 이종걸, 서갑원, 조정식, 안민석, 장세환 의원 등이 정문에 나가 이들의 진입을 도왔다. 마침 본회의장 앞에서 'MB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하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등도 합세했다.
▲ 1일 오후 국회 본청 출입문앞에서 이종걸, 서갑원, 조정식 의원 등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본청 출입을 막은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여야 대표들은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협의중이었다. ⓒ연합뉴스

정문에는 국회 경위들은 물론 파견된 경찰 병력도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민주당이 오전에 문방위 점거를 해제하고 당 대표 회담이 열리면서 경비의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터였다.

이들이 이렇게 본청에 기습 진입한 것은 지난 27일 국회 사무처가 보좌진의 출입을 기습적으로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회 상황이 본회의 직권상정 분위기로 흘러가자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예상한 국회 사무처가 27일 민주당 보좌진 상당수가 외출을 한 점심시간을 기해 국회 출입을 의원과 국회 사무처 직원, 출입기자 등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보좌진 150여 명이 국회 본청 내로 진입함에 따라 본회의 직권상정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8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에 당 대표실, 원내 행정실, 정책실 등 국회 본청 출입이 가능한 직원에 이번에 진입 성공한 보좌진을 합하면 민주당 인력만 30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민주노동당도 가세를 하면 최소 350여 명이다.

연말 입법전쟁 당시와 달리 본회의장을 점거하지 못했지만 이들이 국회 본회의장 정문 앞 로비인 로텐더 홀을 다시 점거하고 농성을 벌일 경우 국회 경위와 방호원 인력 150여 명으로 이들을 끌어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본회의장 출입을 위해서는 국회의장 출입문 등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입장을 해야 하는데 170여 명의 의원들이 모두 들어가야 하는데 자칫 "날치기를 위해 뒷문으로 들어갔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여야 막판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민주당 보좌진의 기습 진입은 여당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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