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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영어와 수면학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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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영어와 수면학습 2

양영근의 퀀텀 영어 〈13-2〉

영어 초가속 암시 학습법
영어 학습에 있어서 수면 학습의 긍정적 목적은 일종의 기시감(Deja vu)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 학습 방식의 타당성에 무리가 없을 듯하다. 만약 수면 중 의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학습자에게 전달되는 영어의 학습 내용을 학습자가 자기의식 없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바로 최면 학습 방법의 결과와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인성의 조화로운 발전과 동시에 학습자의 상상력과 의식의 확장을 통한 퀀텀 영어, 가속학습법이 추구하는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최면이 학습자에게 미칠 수 있는 심신의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수면 학습의 적용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맥락에서 꿈조차 꾸지 않는 완전수면 상태의 영어 학습은 별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우선 일반 학습자들의 수면 단계를 심도 있게 구분해 보아야 한다.

사람은 잠자리에 들어선 직후부터 깊은 잠에 들기까지 몇 개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이 각 단계가 하나의 사이클이 되고 이 사이클은 하루 밤의 총 7~8시간의 수면 시간 동안 90분 간격으로 4~5번 반복이 된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 수면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는 시카고 대학의 생리학 대학원생이었던 유진 세린스키(Eugene Aserinsky, 1921~1998)와 같은 대학 명예 교수이며 미국 수면 연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의 박사 지도교수인 나다니엘 클라이트만(Nathaniel Kleitman, 1895~1999)과 함께 1953년 렘(REM) 수면 연구결과물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것이 효시가 되었다. 렘수면은 빠른 안구 운동(Rapid Eye Movement)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이 수면 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깨어나 의식이 있을 때처럼 뇌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순간을 말한다. 당시 시카고 의대생이었던 윌리엄 드멘트(William Charles Dement, 1928~) 박사는 이 후 렘수면 연구에 몰입하여, 렘수면이 보편적인 것이며, 다른 상태와 번갈아가면서, 하루 밤의 수면 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는 이들 수면 주기의 각 상태에 대해; 뇌파가 느리게 나타나는 깊은 수면 상태인 3단계와 4단계, 렘수면과 깊은 수면 상태의 중간 단계인 2단계, 그리고 가벼운 수면 상태인 1단계로 각각 구분했던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이 단계를 둘로 구분하여 뇌파가 활발한 렘수면과 렘수면 전후로 뇌파가 느리게 나타나는 비 렘수면(Non-REM)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퀀텀 영어: 초가속 암시학습법에서는 렘수면에만 그 중요성을 두고자 한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윌리엄 드멘트 박사가 최초로 렘수면과 꿈과의 연관성을 규명하였는데, 렘수면 시 사람은 보편적으로 꿈을 꾼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이는 국내 모 방송사의 특집 프로그램에서의 실험상으로도 확인 되었는데, 피 실험자 중 렘수면에 들어 있는 사람들의 미간에 물방울을 튕기고 나서 그들을 잠에서 깨워 질문해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의 피 실험자들이 물과 관련된 꿈을 꾸었다는 사실도 퀀텀 영어 학습과 관련한 렘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맥락을 같이한다.

즉 수면 상태이면서도 깨어있을 때처럼 뇌파의 반응이 활발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학습자의 의식과 부의식(paraconsciousness)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상태와 비슷하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퀀텀 영어에서는 이 렘수면 순간의 학습을 수면 학습이라고 정리한다. 예를 들어 의식과 부의식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렘수면 상태에서 영어의 억양과 리듬이 들어있는 학습 내용물을 듣는다면, 다음 날 혹은 며칠이 지난 후 의식이 깨어있는 상황에서 렘수면 시 들었던 같은 내용의 영어 문장이나 단어를 학습하는 순간, 저 영어 문장, 혹은 저 단어 표현은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다는 바로 그 기시감을 갖게 되어, 영어에 대한 친밀도를 더욱 높여줄 수 있다.

이러한 영어에 대한 친밀감은 영어 학습 장애를 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방송사의 실험에서도 보여 졌고 필자의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수면 학습을 위해 그 어떠한 장치나 세밀한 학습 내용의 준비 없이 렘수면 때 무조건 들려준다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수면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렘수면 역시 방해를 받는다면 학습자의 건강, 특히 정신 건강에 대단히 좋지 않다. 한국뇌신경과학회의 한 저널에 따르면 "렘수면이 방해를 받거나, 렘수면만을 선택적으로 박탈하면 공격적 행동이 증가하고 신경이 과민해지고 주의력이 산만해지는 한편 목표 지향적 행동에 장애가 오거나, 심하면 환각과 망상까지 일어나는 정신병 상태까지 도달할 수가 있다."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퀀텀 영어에서는 렘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수면 학습을 위한 전문적이고 세심한 방법의 적용과 수면 학습을 인도해 줄 전문 강사와 장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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