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 부부가 결혼 11년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 전무의 부인인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씨가 지난 11일 이 전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임 씨가 이 전무를 상대로 청구한 위자료 금액은 10억 원대, 재산분할금액은 5000억 원대다. 임 씨는 두 아이의 양육권도 함께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와 임 씨는 1998년 6월 결혼했으며, 아들과 딸을 각각 1명씩 낳았다. 이들은 결혼은 한때 '미풍'과 '미원'으로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대상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임 씨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혼을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사업 목적의 출장을 이유로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서울가정법원은 이 전무와 임 씨의 이혼 소송을 가사4부에 배당해 본격 심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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