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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으로 치닫는 '鄭-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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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으로 치닫는 '鄭-丁 갈등'

민주 '정동영 출마' 논란, 진흙탕 싸움으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월 재보선 출마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갈등이 '막 싸움' 수준으로 비화되고 있다. 출마 반대 진영은 '대선패배 책임론'을 끄집어내 자숙을 촉구한 반면, 정 전 장관 측은 이를 '정세균 대표의 들러리'라고 반격했다.

정세균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의원은 9일 "정 전 장관은 적어도 당내 합의가 없이는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재보선 출마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의 결심보다는 당심, 당심보다는 민심이 중요하다"며 "서울 동작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장관에게 일반적 공천을 진행한다 해도 결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하는 이유로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임론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고, 지금은 소수 정당으로서 당력을 총화시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 전 장관이 출마했던 동작구는 정몽준 당선자가 재판 중인 지역구이므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나중에 상황을 봐서 동작구에서 출마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전 장관 측의 김영근 공보특보는 "최재성 씨"라고 칭하며 "정세균 대표 대세몰이의 들러리가 되지 말라"고 반격했다.

그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치고 대선 때 열심히 선거운동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 못봤다"며 "최재성 씨는 DY를 비판하기에 앞서 당사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도리이고 예의"라고 했다. 최 의원 등 2007년 대선 당시 손학규 전 대표를 지원했던 386 출신 의원 상당수가 대선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과거를 끄집어 낸 것. 동시에 이들이 현재 정세균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그룹이라는 점을 겨냥한 비판이다.

김 공보특보는 "출마의사를 밝힌 것도,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생각해서 판단하겠다'고 한 사람을 두고 봐야지 왜 이 난리냐"며 "386 출신 의원들은 뭐가 그리 두려워서 그러냐"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의 팬클럽인 '정동영과통하는사람들(정통들)'은 "최재성 의원은 그 입 다물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변인을 맡았다가 그 직에서 물러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적전 분열을 서슴지 않는 최재성 의원, 악취가 난다"고 비난했다.

이들 역시 "최 의원은 지금 정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만큼 죽을 각오로 지난 대선에 임하기나 했느냐"며 "권력놀음에 취해 선후를 구별하지 못하고 내부에 총질하는 최 의원은 우선 그 말에 대한 책임부터 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세균 대표를 향해서도 "연이어 터져 나오는 적전 분열에 대한 명백한 반대와 단호한 조치가 없다면 세간에 이야기 되고 있는 정세균 대표의 직간접적 관여와 개입을 사실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구태정치로 규정해 총력을 집중해 분쇄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양측이 격한 용어까지 써가며 정동영 전 장관과 정세균 대표를 맹비난하는 수위로 치달아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더라도 서로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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