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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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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2월 첫째 주

우리영화만 세 편이 동시에 개봉하는 이번 주이지만 전체 개봉작들의 작품 규모는 대체로 작은 편이다. <키친>은 주지훈, 김태우, 신민아가 출연하는데다 '불륜'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대체로 작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소품이다. 단돈 천만 원으로 만들어진 저예산 독립영화 <낮술>은 여러모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원도의 힘>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한결 더 웃기고 순하면서도 착하다.

외화 중에서 2006년작이지만 뒤늦게 한국에서 개봉하는 <타이드랜드>는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테리 길리엄 감독이 <그림형제>를 찍는 도중 만든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작품이다. 국내에도 출간돼 있는 미치 컬린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했다. 다소 '과잉'으로 여겨지는 장면들도 있고 꽤 충격적인 장면들도 있어 관객 사이에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만한 영화다. 또 다른 작은 소품으로 오랜만에 스페인에서 날아온 <킹 오브 더 힐>은 정체를 알 수도, 믿음을 줄 수도 없는 여자와 함께 영문도 모른 채 스나이퍼들의 총질에 쫓기는 주인공을 그리는 스릴러다.

▲ 낮술
낮술

감독 노영석
주연 송삼동, 김강희, 이란희
실연당한 혁진(송삼동)은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계획한다. 그러나 정작 약속장소에 나와있는 건 혁진 혼자다. 할 수 없이 혼자 여행을 떠난 그는 정선의 펜션에서 만난 옆방의 여자와 작업을 주고받기도 하고, 다음날 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 즐겁게 술자리를 갖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과연 그의 정선 여행은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술로 시작해 여행 내내 술과 함께이다가 마침내 술로 끝나는 이 영화는, 소심하고 다소 찌질한 젊은 청년이 여행지에서 술과 함께 겪는 우스꽝스러운 모험을 다루는 코미디다. 영화 속에 삽입된 음악을 직접 만들기도 한 재주 넘치는 노영석 감독의 장편데뷔작. 작년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돼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으며 JJ 스타상과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했다.

▲ 키친
키친

감독 홍지영
주연 주지훈, 김태우, 신민아
결혼기념일 선물을 사기 위해 도자기 가게에 간 모래(신민아)는 우연히 낯선 청년과 뜻밖의 시간을 보낸다. 한편 모래의 남편 상인(김태우)는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필생의 꿈이던 레스토랑을 열기로 하고, 프랑스 유학시절 알게 된 교포이자 천재 요리사 두레(주지훈)을 자기 집에서 지내게 한다. 도자기 가게에서 만났던 청년이 두레임을 알게 된 모래는 점점 두레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두레는 모래에게 거침없이 애정을 표현한다. 한집에서 함께 살게 된 한 여자와 두 남자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감정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그려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 각색으로 참여했던 홍지영 감독의 데뷔작이다.

▲ 마린보이
마린보이

감독 윤종석
주연 조재현, 김강우, 박시연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진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는 사채업자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던 와중 마약조직의 보스 강사장(조재현)으로부터 특별한 제안을 받게 된다. 일본에서 마약을 신체 안에 숨겨 옮겨달라는 일명 '마린보이'가 되어달라는 것. 빚 탕감을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인 천수는 우연히 강사장의 휘하에 있는 아름다운 유리(박시연)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강사장을 체포하기 위하 수사를 벌이고 있던 형사 김반장(이원종)은 천수를 도박혐의로 구속하는 대신 강사장의 마약거래 정보를 넘길 것을 요구한다. 마약과 돈에 얽힌 서로의 쫓고 쫓기는 배신과 비밀을 영화의 축으로 삼는 범죄영화다. 영화 초반은 각종 고전 누아르 영화들을 느슨하게 모방하며 나름의 재미를 주지만, 모든 비밀이 폭로되고 광기가 분출되는 클래이막스 장면은 실소를 자아낸다.

▲ 세븐 파운즈
세븐 파운즈

감독 가브리엘레 무치노
주연 윌 스미스, 로사리오 도슨, 우디 해럴슨
세금징수원이라고는 하지만 정체가 모호하기 짝이 없는 남자 벤 토마스(윌 스미스)는 치명적인 병을 앓거나 몸에 장애가 있는 생면부지의 사람들 주변을 맴돌며 그가 과연 '귀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시험한다. 선천적인 심장병을 앓고있던 에밀리(로사리오 도슨)는 처음에는 벤을 경계하지만 곧 그와 사랑에 빠진다. 신중하게 선택한 7명에게 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며 이들을 구하려 한다. 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영화의 말미에야 제시되지만, 영화의 중반 정도를 지나면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지옥의 삶을 한 남자의 뿌리깊은 죄책감과 그에 대한 속죄를 다루는 영화로, <행복을 찾아서>의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과 윌 스미스가 다시 뭉쳤다. 우디 해럴슨이 벤 토마스의 무례하고 난폭한 전화를 받는 시각장애인 텔레마케터로 출연한다.

▲ 타이드랜드
타이드랜드

감독 테리 길리엄
주연 조델 펄랜드, 자넷 맥티어, 브렌단 플레처
마약중독자인 히비 부모와 살던 조숙한 소녀 질라이자 로즈(조델 펄랜드)는 어머니가 마약 과용으로 죽자 시체를 내버려둔 채 아버지와 할머니 집으로 옮겨온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마약에 취해있다 죽어버리고, 질라이자 로즈는 근처에 살던 델(재닛 맥티어)과 그녀의 남동생이자 정신지체인 디킨스(브랜든 플레처)를 만나게 된다. 독특한 상상의 세계에 빠져있던 질라이자 로즈는 자신과 이야기가 통하는 디킨스와 특별한 우정을 쌓는다. 광폭한 현실에 처해있지만 자신만의 그로테스크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나가는 어린 소녀의 분투가 때로는 낯설고 기괴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눈물겹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2006년작으로, 저예산 독립영화의 방식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원래 미치 컬린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사일런트 힐>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조델 펄랜드의 천진하면서도 섬뜩한 연기가 빛난다.

▲ 킹 오브 더 힐
킹 오브 더 힐
감독
곤잘로 로페즈 갈레고
주연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 마리아 발베르디
시골길을 따라 운전을 하고 있던 킴(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은 도로변 휴게소에서 아름다운 베아(마리아 벨베르드)를 우연히 만난다. 그녀와 헤어진 후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킴은 숲에서 정체불명의 저격수로부터 총질까지 당한다. 목숨을 걸고 도망치던 그는 베아와 다시 만나고, 영문도 모른 채 총알을 피해 전력으로 도망친다. 작년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던 스페인 영화로, 감독은 동명의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

▲ 분노의 핑퐁
분노의 핑퐁
감독
로버트 벤 가란트
주연 댄 포글러, 크리스토퍼 워큰, 매기 큐
88 서울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하던 탁구영재 랜디(댄 포글러)는 결승경기 도중 눈앞에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다. 그 충격 때문에 생애 첫 패배를 기록한 뒤 완전히 추락해버린 랜디는 이제 뒷골목 술집에서 탁구 묘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폐인이 돼 있다. 어느 날 그는 죽음의 핑퐁대회에 출전하여 아버지를 죽인 펭(크리스토퍼 워큰)을 소탕하자는 FBI의 제안을 받는다. 전설의 탁구고수한테서 비법을 전수받아 맹훈련에 돌입한 그는 마침내 대회 초대장을 손에 넣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패시파이어> 등의 각본가 출신인 로버트 벤 가란트 감독의 황당무계한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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