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장화, 홍련 (사진 오른쪽) 언인바이티드(The Uninvited) |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려 화제를 모았던 한국영화 리메이크작들의 이 같은 저조한 흥행성적은 일본영화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시미즈 다카시는 일본에서 히트한 <주온>시리즈를 할리우드에서 <그러지>로 다시 만들어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했으며, <링>은 고어 버빈스키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돼 대히트했다. 나가타 히데오의 <검은 물밑에서>는 월터 살레스 감독에 의해 <다크 워터>로 만들어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영화평단으로부터도 호평받았었다. 이밖에 <셸 위 댄스>는 피터 첼섬 감독에 의해 리처드 기어,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동명영화로 만들어졌다.
<언인바이티드>의 감독은 영국 출신의 찰스 가드, 토머스 가드 형제. <어벤저><저지 드레드>의 조감독 출신이며, 2001년 <라운드 어바웃 파이브>등을 공동연출했다. 영화는 <장화,홍련>처럼 두 자매와 계모 간의 불화를 중심으로 공포스런 현상들을 그리고 있다. 다만, 한국영화에서보다 언니의 '성적 불안감' 코드가 강화된 것이 할리우드 판의 특징이다. 언니 애나가 해변파티에서 한 소년으로부터 섹스를 제안받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아버지와 새 엄마 레이철 간의 성관계에 대한 애나의 분노감도 상당히 강하게 그려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언니 애나 역에는 에밀리 브라우닝, 동생 알렉스는 아리엘 케벨 , 계모 레이철 역은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출연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추진중인 한국영화로는 <괴물><올드보이> <추격자> 등이 있다. 지금까지의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인 저예산 작품들이었던 비해,이들 작품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등 거물급 제작자 및 감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작품으로 재탄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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