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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종교기관 방문 일정 때문에 국회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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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종교기관 방문 일정 때문에 국회 못 가"

용산참사 다루는 행안위 전체회의에 불참

용산 참사로 인해 21일 긴급히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을 요구받은 는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일정'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던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국회에 나오기로 했다.

이들의 출석 문제로 인해 행안위 전체회의는 개의와 동시에 정회됐다.

"김석기 청장은 부르겠다"

용산 철거민 사망 사태와 관련해 21일 오전 긴급 소집된 행안위에는 각각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에 내정된 원 장관과 김 청장의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행안위에 이 두 내정자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어청수 경찰청장과 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 최성용 소방방재청장만 출석했다.

원세훈 장관은 출석을 요구했으나 출석하지 않은 것이고, 민주당이 경찰특공대 투입의 최종 책임자인 김석기 청장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김 청장은 출석 요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김 청장의 출석을 요구하지 않을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 조진형 위원장은 이날 회의 개시와 함께 "여야 의원들 모두가 김석기 청장의 출석을 바라고 있다"며 "국민들의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오늘 중 자진 출석하도록 유도해보겠다"고 말한 뒤 회의를 정회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원세훈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이유를 따지려 했으나 조진형 위원장이 이미 회의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강기정 의원에게 원세훈 장관의 불출석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 ⓒ프레시안

이에 앞서 강 의원은 정창섭 차관을 불러 원 장관의 불출석 사유를 묻자 정 차관은 "당면 현황에 따른 부내 업무 때문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이 '당면 현황과 부내 업무'가 무엇이냐고 따지자 정 차관은 "지방재정 조기 집행 등에 대한 점검 및 종교기관 방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 차관이 밝힌 불출석 이유만 두고 보면 이번 사태와 관계가 없고 시급한 일이라고 보기 어려워 원 장관의 불출석 또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원 장관은 어제 밤 늦게 구두로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호 "누가 화염병 던졌는지 밝힐 동영상 틀겠다"

한편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신 의원은 "무단 점거된 건물 옥상에 화염병 던져지고 불길 올랐는데 누가 왜 화염병 던졌는지가 사고의 열쇠인데 적극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점거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던졌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보도와 동영상을 통해 알려졌고 전혀 사건의 열쇠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너 등 농성장에 있던 인화성 물질에 대한 발화 요인에 대해 경찰과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와 물대포로 인한 물리적 충격이 발화 원인이라는 주장과 인화물질에 대한 의도적 화염병 투척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신 의원은 경찰 쪽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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