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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덩어리보다 못한 의원들"…보수단체, 여당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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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덩어리보다 못한 의원들"…보수단체, 여당 맹비난

조갑제 ·전여옥 등 보수 단체 신년 인사회서 '결의' 쏟아내

2009년의 '결의'가 쏟아졌다. 주요 대상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문화방송(MBC), '촛불'이었다. 한나라당을 향한 질타와 반성도 이어졌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150여개 보수 단체는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09 시민사회단체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1년 중 가장 많은 보수 단체들이 모이는 행사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나라당 정몽준, 전여옥, 신지호, 현경병 의원,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 등 보수계·여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현 정부와 보수 단체의 활동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조갑제 "여론과 법으로 5개 집단 응징해야"

주제 강연에 나선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2008년 한 해를 "이룬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7년 대선에 이어 4월 총선에서 친북좌익 세력을 많이 탈락시켰다. 5~7월 좌익들의 총반격인 촛불 난동 사태를 진실과 여론의 힘으로 제압했다. MBC를 응징했다. 감사 청구로 정연주 사장을 몰아낸 것도 애국단체였다. MBC,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같은 좌파 매체 영향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또 조 대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북 퍼주기가 없어졌다. 이적 혐의 고발 등으로 전교조를 상당히 위축시켰다. 대북 풍선 보내기로 북한정권을 흔들었다. 마지막으로 건국 60주년 행사가 그나마 대한민국 중심의 입장과 시각에서 치룰 수있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2008년을 회고했다.

이어 조갑제 대표는 2009년의 활동 방향을 두고 "집중적 공략 집단 5개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집중 타격'을 주문했다. 그는 "거짓선동방송의 센터인 MBC, 미래의 일꾼을 망가뜨리는 전교조, 그리고 당연히 헌법에 의해 해산되어야 할 민노당, 각종 초법적 위원회, 한국진보연대로 결집된 친북좌익세력, 이 다섯 개 집단에 대해 여론과 법에 의한 응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법대로 하면 민노당, 전교조, MBC는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아야 한다"며 "애국 단체들은 제발 법대로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고 결코 과분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김정일의 중병설에 의해 통일의 찬스가 왔다. 통일이 달려오고 있는데 적전 분열을 해서 역사적인 찬스를 놓칠 것이냐. 좌익 척결, 자유 통일, 일류 국가 건설로 가도록 모든 힘이 모아지는 방향으로 일이 성사되는 생산적인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주제 강연을 하고 있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프레시안

"전교조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정체성 흔들려"

지난해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고발한 바 있는 고영주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내가 공안 검사를 맡았을 때 전교조가 만들어졌다"며 "전교조가 말하는 참교육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 민중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참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는 생겨날 때부터 이적단체"라며 "법대로만 되면 전교조 가입된 사람들은 처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외교안포포럼 김현욱 이사장 역시 "전교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체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촛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애국단체총연합 이상훈 상임의장은 "20일간 국회를 마비시키고 전기톱과 망치로 국민의 전당을 부순 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앞으로 유심히 봐야 한다"며 "만약 위법을 처단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좌빨들이 시위 현장에서 쇠파이프를 들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고 강조했다.

그는 "금년 3~4월경에 노동자 춘투와 맞물려서 민노총, 민노당, 진보연대, 참여연대 등 좌파 단체가 연합해서 대규모로 제2의 촛불시위를 한다고 한다"며 "우리가 단결해서 앞으로 3~4월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지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한나라당이 자기 무덤을 팠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반성과 주문도 이어졌다. 김진홍 목사가 '좌파가 인정하는 투사'라고 소개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면목도 없고 무력감과 좌절 속에 있다"며 "그래도 이 자리에서 희망을 느끼는 것은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지난 10년간 함께 싸웠고, 큰 것을 버려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은 "여기 있는 분들이 함께 꽃가마를 마련했는데, 그 꽃가마를 탄 사람들이 양비론을 펴고, 헌법의 가치를 무시하고, 정치인임을 잊어버린 말을 해서 분노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자기 무덤을 팠다"며 "자신의 지지세력에게 무력감과 등돌리는 모습을 볼 때 정치적 배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진화시민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서경석 목사는 "우선 당장 급한 과제가 언론관계법인 것 같다"며 "한나라당이 한마디로 죽을 쒔다"고 일갈했다. 그는 "사실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은 참으로 옳은 방향인데 'MB정권이 방송 장악하려는것 아니냐'는 선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유감스러운 것 하나는 한나라당 내에서 우리가 그렇게 믿었던 한나라당 의원 중에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똥덩어리보다도 못한 국회의원들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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