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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타결' 갈림길…'입법전쟁' 최대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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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타결' 갈림길…'입법전쟁' 최대고비

방송법ㆍFTA비준안 의견접근, 강경파 반발이 변수

김형오 국회의장은 2일 "8일이 지나야 정치적 새해를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신년인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협상 결렬시 8일까지인 임시국회 회기 내 법안의 직권상정 여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으나, 적어도 8일까지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 전망에 대해 "잘 되리라 보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또한 "그동안 욕도 많이 먹었고, 앞으로 욕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욕먹는 것을 두려워해 원칙이나 합리성을 저버릴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이 국회 내에서 버젓이 자행되는 일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며, 결코 민주주의는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협상에 나서는 여야 원내대표단이 대치 정국을 해소할만한 타협점을 도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늘 있을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 그때부터는 국회의장이 결심을 더 늦출 수가 없다"면서 "국회의장이 그런 최악의 결심을 하지 않도록 협상이 무난히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그 협상안까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입장을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더이상 국회를 폭력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그런 행태를 계속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결렬시 강공책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는 압박이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10개를 협상해서 6개 가져오고 4개를 양보하면 최상의 협상이고, 5개로 동수면 여야가 공존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좋은 협상이라 본다"며 "오늘 협상 내용은 여야가 국민의 뜻에 따라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 운영하라는 협상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는 당내 강경론자들을 다독이기 위한 발언. 그러나 최대 쟁점인 언론관련법은 시한을 못박지 않고 합의처리를 노력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 처리키로 한 여야 '가합의'안에 한나라당 강경파들이 얼마나 동의해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시국회가 반민주 친재벌 'MB표' 악법의 날치기 처리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원칙 있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슬기롭게 문제를 풀고, 국회를 전쟁터가 아니라 여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합의처리 전통을 되살리는 민의의 정당으로 만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쟁점법안 처리 협상에 대해서도 "이전 상황에 비하면 한나라당이 진전된 전향적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오늘은 공식적인 협상이기 때문에 책임있고 더 구체적인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는 "이 국면에서 야당이 하는 일은 여권의 잘못된 악법 추진을 저지하는 것이며 우리는 양보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협상이 하루빨리 잘 이뤄져 국회가 잘 정리되고 위기 극복에 모두 나서는 모양을 기대할 텐데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면서 "국회 전망이 순조로울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사태는 여권이 MB 악법을 무리하게 추진한데 발단이 있다"면서 "여권이 과도한 욕심을 부렸던 것을 자제하고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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