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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악법 결사저지"…선진당 중재안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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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악법 결사저지"…선진당 중재안도 '거부'

본회의장 점거 사흘째, 원혜영 "악법 철회가 모든 것의 대전제"

국회 본회의장 점거농성 사흘째인 28일 민주당은 '비타협·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휴대폰도청법, 방송장악법, 재벌은행법 등 'MB표 반민주·친재벌 악법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며 "한나라당 정권이 끝내 MB악법 강행처리를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결사항전해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가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만을 처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쟁점법안과 민생법안을 분리해 내년 1월8일까지인 임시국회에서는 민생법안만을 처리하자는 것. 그러나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할 리 만무해 상황 타개를 위한 돌파구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서도 원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에 대해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잘랐다. 그는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일한 인식의 수준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선진당의 중재안은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이날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지방살리기 법안의 연내 우선 처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기업규제 3법, 은행법 등의 내년 협의처리 ▲미디어관련 7법과 헌법재판소 위헌 불합치 규정 등의 내년중 조속 협의처리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보완 후 처리 ▲사회질서 3법의 상임위 충분 논의 후 협의 처리 등을 담은 중재안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제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대화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 분명한 것은 MB표 악법 철회가 모든 것의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물론,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심지어 한나라당 내에서도 MB악법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지금이라도 전쟁을 포기하고 청와대에 대한 충성 경쟁을 멈추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정세균 대표의 '중대 제안'과 관련해선 "회의장에 물리력을 동원해 야당의원을 끌어내고 법적으로 직권상정의 절차를 밟을 때 결연한 우리의 태도를 밝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상황 종료 전에 선제적 타협책을 발표하는 방안은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 50여 명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본회의장 입구에는 민주당 관계자 10여 명이 한나라당 진입에 대비해 비상대기를 하며 본회의장 안의 의원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새벽 취약시간대에 한나라당이 기습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회의장 주변의 밤샘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의원들을 의장석에서 끌어내리지 못하도록 밧줄 등으로 의원들의 몸을 묶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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