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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연말 물러나"…<동아>의 심상치 않은 '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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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연말 물러나"…<동아>의 심상치 않은 '특종'

재정부 "사실무근"…여권 내 '강만수 흔들기' 본격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일각으로 제외하고는 모두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를 듣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연말 사퇴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동아일보>는 26일 1면 머리기사에 복수의 여권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강 장관이 연말에 사표를 낼 것이며, 이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다른 일'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는 당장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강 장관의 연말 사퇴설이 이명박 정부와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오던 <동아일보>를 통해 흘러나온 점은 의미심장하다. 여권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강 장관의 사퇴 문제를 언론을 통해 서둘러 공식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재정부의 반론대로 연말 개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여권 내부에서 강 장관을 '제거'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강 장관이 직접 국토해양부에 지시해 해양부가 업무보고에 포함한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집권 이후 각종 정책 결정에 있어 같은 입장을 보여 '리.만 브라더스'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 대통령과 강 장관 사이에 이견이 표출돼 주목받았다.

여권 고위관계자 "강 장관 후임으로는 윤진식, 윤증현, 진동수 등"

<동아일보>에 따르면, 강만수 장관이 연말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조만간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이 최근 '그동안 추진해 온 일들이 마무리되는 12월 말경 사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강 장관은 이 같은 자진 사퇴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다른 일'을 제안했다"면서 "강 장관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내년 초 강 장관 교체를 포함한 개각을 단행하기 위해 장관 후보들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며 "청와대는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 후임 후보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진동수(전 재정경제부 2차관) 수출입은행장 등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한은 총재의 경우 임기직으로 이성태 총재의 임기가 2010년 4월까지 1년 4개월가량 남아 있어 청와대가 경질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재정부ㆍ청와대 "사실 무근"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는 26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면서 강력 부인하고 있다.

재정부는 26일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강 장관이 연말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조만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동아일보에 즉시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추후 언론중재위원회 등 법적 대응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강 장관 사퇴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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