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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부도 속출…매일 15곳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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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부도 속출…매일 15곳 무너져

11월 부도 297개…신설법인 연중 최저

자금 경색과 경기 둔화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창업 열기가 식으면서 신설법인은 갈수록 줄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업체)는 297개로 전달의 321개보다 24개가 감소했다.

부도업체 수는 매월 200개 안팎을 유지하다 10월 300개를 훌쩍 넘겼다. 10월보다 부도업체 수가 조금 줄었지만, 실제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부도업체 수는 10월 14.6개에서 11월 14.9개로 더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 부도업체 수는 서비스업이 121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106개, 건설업 57개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의 건설업 부도업체 수가 전월의 38개에서 11월 44개로 늘었다.

기업 부도는 통상 1~2분기 시차를 두고 경기에 후행한다.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심화된 점을 감안하면 부도업체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시장국의 박정규 과장은 "하반기 들어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직 대기업의 부도는 없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전체 부도업체 수가 내년 중 월 400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부도업체 수는 매월 400~ 500개 수준에 달했다.

신설법인 수는 11월 3천331개로 전월보다 644개가 줄어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신설법인은 1월 5천298개에 달했으나 7월 5천6개에서 8월 3천713개로 급감한 뒤 4개월째 4천 개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 대비 신설법인수 배율은 16.2배로 2004년 12월의 14.9배 이후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배율은 올해 1월 39.2배에 달했으나 하반기 들어 7월 34.1배, 8월 30.4배, 9월 26.2배, 10월 18.8배로 가파르게 줄고 있다.

박 과장은 "경기 여건과 자금 융통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장에 새로 진입할 유인이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11월 0.03%로 전달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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