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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더 이상 가짜 대학생이기를 거부한다"

[벼랑 끝 31년, 희망 없는 강의실 ⑬]

"학생은 아니지만 대학에 나가고 있습니다." "어머, 그럼…… 교수님이신가요?" "아뇨. 아직 시간강사예요. 헤헤……" 교수는 그만두고 전임강사도 아닌 자신이, 그리고 백치처럼 말꼬리에 싱거운 웃음을 흘리고 만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김승옥, <서울의 달빛 0章>(1977作) 중

학보사활동과 비정규직 시간강사

새봄과 함께 시작된 첫 학기가 순식간에 지나가자, 고교 때 가졌던 대학에 대한 이상은 그저 낭만 같았다. 회의에 빠져있던 중 열정을 되찾기 위해 학보사에 들어갔고, 수습과정을 거친 후 어느새 사회부기자라는 글자가 내 이름 앞에 새겨져 있었다. 무엇을 취재해야 할지, 어떤 기사가 재미있을지 그날도 그러한 고민들로 가득 찬 채로 강의실에 들어갔다. 곁눈질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교수님은 무작정 칠판을 지우고는 학생들과 함께 대화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놓고 이야기하다가 어디선가 '시간강사'라는 말이 나왔다. 한 학생이 교수님을 향해 물었다. "교원과 시간강사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그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나 같은 비정규직 교수를 보고 흔히 보따리장수라고들 하지요." 담담한 표정으로 그는 답했다. 그러나 곧 무언가 생각하는 듯 근심가득 찬 얼굴로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릅니까?" 학생이 다시 물었다. 그는 잠깐 머뭇거리고는 곧 "대학의 교수사회에는 다양한 직급과 역할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역시 말하는 것이 좋겠네요. 전임교원은 여러분이 잘 아는 '교수'입니다. 그러나 시간강사 등으로 불리는 비정규직 교수의 경우 교양강의의 대부분을 맡고 있지만, 처우나 복지 면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여러분은 고맙게도 저를 교수로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궁금한 점을 물으러 찾아오는 학생에게도 미안하지만 조언해 줄 연구실이 없습니다." 충격. 항상 열심히 강의하는 모습에 그가 비정규직이며 동시에 그러한 처우를 받는다는 것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대학에서 우리를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국회 앞 허름한 천막에 가다

당시 전국이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파동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을 무렵, 마침 그 문제의 정점에 서있던 강기갑 의원을 국회에서 인터뷰할 자리가 생겼다. 대부분의 취재원이 그렇지만 그의 바쁜 일정으로 취재는 예정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끝났다. 시간이 많이 남아 국회 주위를 둘러보다가 차가운 인도 바닥에 자리 잡은 허름한 천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천막 주위에 펼쳐진 '비정규직 교수의 법정지위 확보'를 요구하는 수많은 피켓과 플래카드 그리고 학사모를 쓰고 서있는 마네킹에 주눅이 들긴 했지만, 들어가 취재를 해보기로 했다.

겉모습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가니 취사도구부터 연구를 위한 노트북에 초여름이지만 쌀쌀한 밤을 견디기 위한 이불까지…. 마침 천막을 지키고 있던 김영곤 교수(고려대)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줬다. 인사를 한 후 탁상 앞에 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학강사는 유신정권시절인 1977년에 교육법이 개정되면서 교원지위를 박탈당했습니다. 당시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젊은 강사들이 학생들에게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기를 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후 이 문제는 31년이 지난 지금까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어렴풋이 듣기로는 전임교원과 시간강사들의 임금차이가 극심하다던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현재 전국의 비정규직 교수들의 수는 약 7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학에서 강의의 약 40~70%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4대보험과 연구실 및 연구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학사운영에도 참여하지 못합니다. 또한 강의료도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개 시간당 4만 원 정돕니다." 그의 진지한 설명에도 나는 교수사회의 문제이겠거니 하며 크게 관심이 가질 않았다. "그렇다면 교수님이 이렇게 천막농성을 하는 것은 임금과 복지 문제와 같은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까?" "그러한 것은 부차적인 문제지요. 우리가 이 천막을 지키고 있는 것은 교원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탁상 위에 놓인 메모지에 '교원지위회복'이라는 글자를 힘주어 썼다.

말 그대로 교육법 개정으로 인해 교원이었던 사람들이 현재는 교원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강의를 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비정규직이라면, 광우병 쇠고기처럼 골치 아픈 등록금을 통해 저임금으로 그들을 고용한 그 나머지는 어디에 쓰고 있다는 말인가. 또 매년 마다 학생들과 경매하듯이 최고가로 등록금을 낙찰하고는 교원이 아닌 사람들로 우리를 가르치는 것이 과연 학원이 아닌 대학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대구로 내려오는 기차간에서 비정규교수문제가 교수사회뿐만 아니라 학생들과도 얽혀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이를 기사거리로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 '비정규 교수' 문제는 교수의 문제이자 학생의 문제이다. ⓒ이광수

비정규교수문제로 첫 기사를 쓰다

그 후, 신문발행일이 다가오자 회의 끝에 사회면에서는 비정규직교수문제를 연재하기로 했다. 첫 호에는 비정규교수에 대한 인식과 문제성을 알리는 것이었고, 다음 호에선 학교구성원이 모여 이 문제를 토론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이하 영남대분회). 먼저 김용섭(영남대 분회장)교수를 만나 우리대학의 실정에 대해 묻자 그는 하염없이 문제들을 쏟아냈다. "그나마 4대보험 중 산재보험은 지원되고 있지만 연구실과 연구비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 또 공동연구실은 있으나마나 수많은 비정규교수들이 이용하기에는 연구시설도 부족하고 비좁아." "그러한 문제는 학생들과 어떠한 연관이 있습니까?" "강사들은 생계를 위해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게 되는데, 여러 대학을 오가게 되면 아무래도 강의준비를 할 시간도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차안에서 하는 경우가 많지. 그게 문제야. 그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교육의 질이 저하되어 학생에게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지." 그의 말을 들으면서 이 문제가 학교구성원 모두와 얽혀있는 것이 현실로 느껴졌다.

영남대분회에서 취재를 하면서 동시에 학부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았다. 비록 재학생 수와 비교하면 적은 수이지만 200명을 대상으로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먼저 자신이 수강하는 강의의 담당교수가 전임교원인지 비정규직교수인지를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약 61.5%의 학생들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학생들을 무작위로 인터뷰했을 때도 담당교수의 직급을 모르는 것을 떠나 교원과 비정규교수를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았다. 반면 설문에서 그 차이를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들의 약 92%는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중 62%는 '전임교원과 비교해 강의의 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설문조사를 한 후에는 대학과 대학원 각 학생을 취재했다. 먼저 대학의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여러 문제점을 설명하며)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비정규교수의 처우문제와 학생들의 수업권 문제라는 점에서 공감합니다." 나는 그의 대답이 다소 중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자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습니까?" "앞으로 학내 여러 비정규직들의 의견을 학교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임기가 끝나가는 현재까지 문제해결을 위해 총학생회가 특별하게 활동한 것은 없었다.

또한 생각 외로 학생들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가장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약속을 정한 것은 대학원 학생이었다. (당시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다.) "대학원생이라면 향후에 학자로서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많은데, 비정규교수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그는 나를 여전히 친근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답했다. "물론 저희도 시간강사 분들의 문제점을 많이 봐왔고 상황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저희들의 문제가 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대학원은 학부와 달리 교수님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섣불리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다른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며 되물었다. "그렇다면 다음호에서 이 문제를 주제로 학교구성원간의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곳에 참여하실 수는 있는지요?" "글쎄요…(한참 생각을 한 후에) 그럼 시간이 되면 참석하겠습니다." 취재가 끝난 후에 마음은 씁쓸했지만, '토론회에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다시 편집국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 '비정규 교수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대학 구성원의 무관심이다. ⓒ이광수

이제는 어느 정도 취재가 정리된 것 같아 대학본부를 찾아갔다. 본부의 부서 중에서 교원인사팀장을 만났다. 여태까지 취재된 것들을 간략히 소개하며 먼저 운을 뗐다. "우리대학의 전임교원의 수는 어느 정돕니까?" "현재 전임교원 충원율은 약 51%정도지만 계속해서 확보율을 높이려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원의 자질문제와 재정적 문제 때문에 잘 되지 않고 있지요." "그렇다면 비정규교수들의 처우, 그 중에서도 4대보험이나 연구실 부족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려 하십니까?" "보험문제는 우리대학만의 문제도 아니고 강사와 학교가 함께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연구할 환경이 열악한 점은 인정하지만 현재로서는 연구실을 확충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당장은 무리입니다." 씁쓸함의 연속이었다. 학교구성원 모두 다들 한발 짝 뒤에 서서 이 문제를 바라보기만 했다.

두 번째 기사와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렇게 취재가 마무리되자 곧 첫 기사가 발행됐고 비정규직교수의 현황과 문제점, 교수인터뷰 등으로 짜인 기사로 한 면이 채워졌다. 그러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부족했던 것일까. 서둘러 다음호인 비정규교수문제 토론회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토론자를 꾸리는 것부터 난항의 연속이었다. 비정규교수노조에서는 세분이나 참석할 것을 답해왔지만 전임교원 중에서는 강의에 들어가서 참석을 부탁하며 아무리 따라다녀도 수락하지 않았다. 또 대학 총학생회에서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데다가, 전날까지 오겠다고 약속했던 대학원생은 정오로 약속된 토론회 날 오전까지 수십 통의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앞이 까마득했다. 이미 비정규교수님 세분은 토론장소인 신문사에 오신 상황에서 다른 참석자는 참석거부에 연락두절까지…. 교수님들에게는 죄송하게도 상황을 전하고 토론회대신 '비정규직 교수 대담회'로 주제를 바꾸어 진행했다. 대신 자리를 옮겨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좀 더 진솔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아까 전에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이 문제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윤병태 교수(영남대분회 정책기획실장)가 답했다. "우선 학생들이 권리의식을 가져야 해요. 비정규직 교수들보다 약 스무 배정도의 임금을 받는 정규직 교수들이 정말로 그만큼 강의를 잘하는지에 대해 강의평가를 하자는 것도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평가 말고도 학교 내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용섭 교수(영남대분회장)가 웃으면서 답했다. "누가 내 연구실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7330이라고 말하거든. 그거 내 자동차 번호야. 최소한의 연구조건과 임금은 갖춰야 하겠지." 이어서 윤 교수가 말했다. "나는 강의를 하고 연구를 하는 '노동자'예요. 이 노동자가 생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임금이 필요하고 그 외 다양한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교육과 같은 특수한 문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강사들에게 최소한의 생활기준은 마련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미비한 것이 문제지요." 계속해서 처우문제만 얘기한 것 같아 나는 화제를 돌렸다.

"학생들의 참여도 중요하겠지만 1977년도에 교권을 박탈당한 후로 31년 동안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비정규노조의 투쟁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번에는 하재철 교수(영남대분회 사무국장)가 답했다. "예전에는 시간강사로 지내다가 전임강사가 될 확률이 높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문이 좁으니까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 수가 없어요. 오히려 비정규교수들이 더 수동적으로 되고 있는 것이에요." 윤 교수가 거들었다. "투쟁을 한 적이 거의 없지요. 비정규교수제도가 본질적으로는 심각한 문제인데도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정규직·비정규직 교수, 대학생, 지식인들이 별로 없어요. 그게 문제이죠."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하 교수가 먼저 말했다. "학생들이 대학에 등록금을 내고 교육을 받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또 비정규교수문제 뿐만 아니라 학내·외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어 윤 교수도 관심을 강조했다.

진짜 대학생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비정규교수문제를 취재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비정규교수문제의 대안, 그 중에서도 특히 법 개정 투쟁에 있어 대학생의 역할. 이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마땅한 답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또 잘 알지도 못하는 문제를 감히 대학생을 일반화시켜 역할까지 논하기에는 너무 건방진 것 같았다. 결국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름의 방안을 찾았다. 역할을 규정하기는 어렵겠지만 나 자신을 비추어볼 때 학보사기자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을 굳이 꺼낸다면, 비정규교수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학생을 비추어본다면 그 학생이 자리하고 있는 바로 그 곳에서 마찬가지로 관심을 갖고 논의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최근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학생들이 '비정규교수노조와 함께하는 이 땅의 비정규직 바로알기 주점행사'를 개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러한 방법도 법 개정 투쟁에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뒤늦게 고백하건대 처음에 나는 비정규교수문제를 조금은 삐딱한 시선에서 바라봤다. 분명 그들의 처우나 연구환경, 법적인 지위 문제 등 모든 면에서 관심과 개선이 필요한 문제임에도 나는 특정집단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취재를 할 때도 가끔은 꺼림칙한 기분도 들곤 했었다. 또 사람들과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비단 교수사회의 문제만이 아닌 대학구성원 모두와 연관된 문제임에도 모두들 무관심한 모습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천막농성을 하는 교수님이 왜 차가운 바닥에서 400일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는지, 왜 우리대학의 비정규교수님들이 가끔씩 나에게 연락하셔서 이야기를 하고 또 왜 이 글을 청탁하시는지 가만히 생각해봤다. 결국 '모두의 문제'이다. 특정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은 법적으로 교원이며 또 교육을 할 권리를 그것도 기본적인 생활과 처우가 보장되는 곳에서, 그리고 학생은 그 중에서도 훌륭한 교원에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년 치솟고 있는 등록금은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는 일에 가장 먼저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의 제목에서 나는 가짜 대학생을 거부한다고 외쳤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 대학생으로 쉬이 될 수 있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진정한 대학생은 한마디로 '행동하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혼자서만 진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일 것이다. 글재주도 없이 쓰느라 중언부언 한 것 같다. 비정규교수문제가 제18대 국회에서 마무리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 이 연재는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교원법적지위쟁취특별위원회의 기획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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