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과 관련해 1일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 대해 "수사할 분량이 많다"며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 기획관은 또 정화삼 씨 형제가 세종캐피탈 홍기옥(구속) 사장으로부터 받은 30억원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정 씨 사위 이모 씨가 지난 주말부터 연락이 끊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재경 수사기획관과의 문답.
--노건평 씨의 현재 신분은 무엇인가.
▲피의자 신분이다.
--조사할 내용이 많나.
▲꽤 많다.
--(건평 씨) 조사는 오늘을 넘기나.
▲자정을 넘길지 안 넘길지 말하기 어렵다.
--(건평 씨) 답변 태도나 의사 표현은 어떤가.
▲본인 입장은 분명하고 확고하게 진술하고 있다.
--(김형진ㆍ홍기옥ㆍ정광용 씨 등과의) 대질 가능성은.
▲조사를 다 해보고 판단해야 되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생각 안 하고 있다.
--자정을 넘긴다는 말은 체포 가능성도 있나.
▲모든 가능성과 가정이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일절 말하기 어렵다.
--(건평 씨)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아닌가.
▲그건 아니다.
--건평 씨의 자백이 안 나와도 사법처리가 가능한 수준인가.
▲기본 원칙을 말했듯이 조사를 다 끝낸 뒤 증거나 법률 판단을 거쳐서 결정할 문제다. 현재로선 결정된 게 전혀 없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경우 친인척도 수사 대상이 되나.
▲계좌 사용 범주 내에서 그럴 수 있다.
--박 회장 관련 압수물 분석은 얼마나 됐나.
▲주말에 분석해서 60~70% 정도 했다.
--(달아난 정화삼씨의 사위인) 이모 씨 체포영장 혐의는.
▲자금 세탁이다.
--이씨 잠적이 건평 씨 출석 등과 연계돼 있나.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가족들은 취재 때문에 괴로워서 피했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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