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찬성' 학부모단체도 "역사 특강 그만하라"

"역사 특강 강행하면 공정택 출근저지 투쟁할 것"

지난 27일부터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고교 현대사 특강'을 두고 공정택 교육감 정책에 우호적이었던 학부모단체도 반대에 나섰다.

국제중 설립을 적극 찬성했던 학부모단체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은 27일과 28일 연달아 성명을 내고 "서울시 교육청은 역사 특강 즉각 재검토하고 교육계 혼란을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학사모는 28일 성명에서 "수학능력시험 및 학기말고사 이후 각 고등학교에 학생들의 역사 의식, 국가관을 정립 시킨다는 목적으로 실시된 ' 올바른 가치관 및 올바른 역사관, 국가관 확립' 특강 첫날 학교 앞의 모습은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학사모는 "애당초 특강 시기와 강사의 선정 과정 등이 부적절 하다는 판단에 학사모는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청 한 바 있다"며 "여론 수렴 과정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실시되어 교육당사자인 학생들만 혼란 속에 몰아 넣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학사모는 "이제 교원단체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올바른 합의점을 찾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언론조차 긍정과 부정으로 극단적으로 나누어 보도를 하는 가운데 주체인 서울시 교육청은 하루빨리 논의의 장을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국가관 확립을 고양해 애국심을 함양시킨다는 특강이 여론 수렴 과정의 불일치로 인해 극단으로 나뉜 대립 양상으로 교육계를 혼돈에 빠트린 교육청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는 의견 수렴이 없는 역사교육을 계속 강행할 경우 공교육감의 출근저지 등 강력한 행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는 현대사 특강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류근일 조선일보 논설위원,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 뉴라이트 및 보수인사들로 강사가 편중되,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