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화삼씨 형제가 받은 30억원 중 일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몫의 부동산을 샀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집중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검찰은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의 홍기옥(58.구속) 사장이 정화삼(61.구속)씨와 동생 광용(54.구속)씨에게 준 30억여원을 정씨의 사위인 이모(33)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세탁 및 관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30억원을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쪼개 관리했고 그 돈 중 일부로 경남 김해에 있는 상가를 본인 명의로 구입했는데 이 건물이 `노씨의 몫'이라는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형제는 2005년 4월 홍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같은 해 6월 노씨를 소개해 줬으며 실제 계약이 체결되자 2006년 2월 30억여원이 든 홍 사장 명의 통장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이씨는 2006년 상반기부터 장인과 처삼촌의 돈을 관리해 오다 2007년 9월부터 6개월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의 행정관으로 근무했는데, 이씨가 청와대에 근무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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