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미, 원·달러 통화스왑 300억 달러 체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미, 원·달러 통화스왑 300억 달러 체결

원화 주고 달러 받아…IMF서도 220억 달러 지원 가능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3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왑 협정(temporary reciprocal currency arrangements)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화 스왑 거래는 양 국가가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것이다.

이번 통화 스왑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한국의 외화 유동성 부족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은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외환보유액이 확충되는 효과는 물론이고 외환시장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일본, EU 등과 맺은 통화스왑 계약은 무제한이지만, 한국은행과 계약은 300억 달러라는 한도가 있다는 점에서 분명 차이는 존재한다. '300억 달러'라는 규모에 대해 시장이 현재의 우려를 불식하는데 충분하다고 해석을 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스왑 계약은 이미 체결된 미연준과 10개국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계약과 마찬가지로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사정을 개선하고 미달러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기본적으로 경제가 건실한 국가(fundamentally sound and well managed economies)로 확산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한국은행 뿐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3개 중앙은행과도 같은 조건의 통화스왑 계약을 동시에 맺었다. 기존에 계약을 맺은 10개 중앙은행은 오스트리아, 캐나다, 덴마크, 영국, 유럽중앙은행(ECB),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뉴질랜드 등이다.

이번 통화스왑 계약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화를 재원으로 국내에 설립된 외국환은행들에 대해 경쟁입찰방식으로 미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F, 신흥시장 달러통화스왑 개설 승인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도 29일(현지시각) 집행이사회를 열어 경제 펀더멘털이 건전하지만 국제금융위기와 외부적 위험으로 일시적 달러 유동성 부족을 겪는 신흥시장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Short-Term Liquidity Facility)인 달러통화스왑 개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 국가들은 분담금의 최대 500%와 12개월 내에 3번에 걸쳐 자국통화를 제시하고 달러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 IMF 분담금이 44억 달러 가량 되므로 최대 220억 달러를 9개월간 만기연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유동성 위기시 연준과 IMF를 통해 520억 달러를 동원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