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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만수 경질론'에 고강도 함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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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만수 경질론'에 고강도 함구령

지도부 "강만수 공격은 MB에 대한 공격"

한나라당 지도부가 '강만수 경질론'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장의 위기가 급한 만큼 '강만수 경제팀'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논리. 당 내에서조차 '경제팀 교체론'이 목까지 차오르자 박희태 대표는 29일 "할 말이 있어도 말을 절약해주고 삼건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감사의 형식을 빈 '입단속'이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요즘 간혹 연말 개각이니 경제사령탑을 교체해야 한다느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불이 붙고 있는데 불부터 꺼야지 책임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도체제를 흔들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고 이 불안 심리가 경제 회복을 더 늦춰지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팀 교체론은 물론이고 개각 시기 등 관련된 모든 언급을 봉하라는 함구령이다.
  
  차명진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경제팀 경질론과 관련해 발언한 4명이 모두 '반대론'을 합창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현 경제 수장에 대한 공격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라며 "관치금융의 연금술사인 한 특정인물까지 거론하며 경제수장을 교체하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은 규제철폐가 관건으로 경제수장을 교체하자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거론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다른 참석자는 "현재 경제 수장에 대한 공격은 결국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강 장관은 지금 외국에서 외환을 조달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중이고, 각종 대책에 대해서도 열심히 조율키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현진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한 이 자리에선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사람만 바꿀 경우 결국 시간낭비가 된다"며 "대통령이 재신임 의지를 분명히 밝혀 시중에 있는 갑론을박을 잠재워 줬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나왔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강만수 경질론'이 당분간 한나라당 내에선 '무풍지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과 시장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경제팀 교체를 촉구한데 이어 원혜영 원내대표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대승적 차원에서 지급보증안에 동의했다"면서 "강만수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의 전면 쇄신과 금융시스템 쇄신 등을 통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 역시 "어제의 보증안 처리가 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신호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민주당이 국가경제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 만큼 정부여당이 응답할 때"라며 강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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